봉화화학연합기업소(사진=조선중앙TV)
북한에 대한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박봉주 내각총리가 북한의 정유시설인 봉화화학공장을 방문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박봉주 내각총리가 낙원기계연합기업소와 봉화화학공장을 현지에서 료해(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봉화화학공장에서 진행된 협의회에서는 일부 생산공정개건(리모델링)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풀기 위한 대책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평안북도 피현군에 위치한 봉화화학공장은 1975년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착공해 1978년 중국의 지원을 받아 연산 100만톤 처리능력의 1기 공장을 건설했다.
80년에 2기 공사가 완료돼 연산 250만 톤의 원유처리능력을 갖추고 중국 단둥시 외곽의 삐산(八三) 원유 저장소로부터 약 29.4km 지하 파이프 라인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6월 이 공장이 생산 공정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해 시설 개선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북 제제가 강화되면서 자체적으로 원유 처리 능력을 조기에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협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중국의 원유 공급과 함께 자체적으로 중동에서 원유를 도입하고 러시아에서는 정제유를 사들이고 있다.
북한은 봉화화학공장 이외에 나선특별시에 정유시설인 승리화학연합기업소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