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준공한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전경(사진=노동신문)
최근 평양시내에는 전력난이 다소 개선됐지만, 지방에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5일 "청진시 1선 도로 주변에만 전기를 주고 있을 뿐, 주민지역은 여전히 전력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함경북도 또다른 소식통도 "현재 하루 20시간씩 김일성· 김정일 동상이 있는 포항광장을 가로지르는 포항구역과 신암구역의 도로변에만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지역 발전소를 건설한다면서 주민성금을 강제로 걷었지만, 계획은 간데없고 기존의 수력발전을 이용해 극히 제한된 지역에만 전기를 주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공장, 기업소들에 더 많은 전기를 보내주기 위해 주민지구의 전기는 아예 차단해버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이와 관련 8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올해 농사를 위해 지금부터 물을 잡아두느라 수력발전소들도 제한적으로 가동해 전력난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달리 평양 소식통은 8일 "평양시내는 70일 전투가 시작되면서 지방과는 달리 오히러 전력 공급 사정이 지난 달 보다 좋았다"고 CBS 노컷뉴스에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달 23일부터 70일 전투를 시작한 뒤 전력생산이 크게 늘어났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력을 생산현장을 보내 주민들은 실질적으로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 홍순직 수석연구위원은 "2013년 현재 북한의 발전량은 221억 kWh로 최고치(292억 kWh)를 기록했던 1989년 대비 24.3%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 지역의 전력 소비량 226.7억 kWh와 비슷한 수준이며, 이로 인해 2013년 북한의 발전 가동률은 전체 발전설비 724만 kW 대비 약 34.8%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홍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경제난에서 벗어나 지속발전하기 위해서는 1인당 국민소득 3,000 달러에 도달하는 2022년까지 264만 kW의 신규발전 설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현재 희천발전소 2차 공사와 백두산청년영웅발전소 2단계 공사 등을 대규모 전력시설과 지방의 소규모 발전소를 건설하고 태양열 전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상당 기간동안 전력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