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을 맨 초등학생들 (사진=자료사진)
서울 YWCA가 어린이 책가방 21개 제품을 조사한결과 고가, 수입 제품이 오히려 제품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고가 수입제품들이 품질 표시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저하로 한,두 자녀만 낳은 가정이 늘면서 각종 학생용품이 고급화, 고가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 아동용품 제조업체들은 어린이 책가방 가격이 비쌀수록 제품이 좋을 것이라는 소비자의 기대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온라인 등을 통한 고가 브랜드제품 수입도 크게 늘고 있어 어린이 용품의 가격이 갈수록 비싸지고 있다.
서울 YWCA가 어린이 책가방 21개 제품(표시가격 359,000원~75,000원인 제품)을 조사한결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했던 10만원 미만의 제품 7개는 품질도 우수하고 안전성도 문제가 없었지만, 조사대상 중 가장 고가였던 제품과 가격이 5번째로 높았던 제품이 오히려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소비자 가격이 35만 9천원으로 가장 비싼 일본 제품인 '쿨비타 란도셀'로 가방옆 측면 비닐 파이핑의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이 8.94%로 허용 기준치인 0.1%보다 89.4배 높았다. 가방 금속 리벳의 니켈용출량도 0.65㎍/cm2/week로 허용 기준치의 1.3배로 나타났다.
소비자 가격이 14만 8천원으로 21개 조사제품 중 5번째로 높았던 '닥스키즈'도 은색 코팅 인조가죽의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이 0.31%로 허용 기준치보다 3.1배 높았다.
부적합 책가방 (사진=YWCA 제공)
플라스틱을 만드는 원료 중 물질을 유연하게 만드는 가소재인 프탈레이트는 이 물질이 포함된 플라스틱에 열을 가하거나 합성세제를 사용하면 환경호르몬이 녹아 나와 생식 장애, 면역력 감퇴 등 악영향을 끼친다.
제품 내구성은 21개 전 제품이 적합했고 햇빛이나 수분, 인체에서 발생하는 땀 등으로부터 제품의 색상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지 여부를 뜻하는 염색성 검사에서는 아식스와 빅토리아앤프렌즈가 햇빛에 견디는 기준이 약간 기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의 품질 표시는 19개 제품은 적합했으나 수입브랜드인 독일의 '스카우트슐란젤'은 섬유의 조성 혼용률, 제조연월, 취급주의 사항, KC 마크 표기사항을 라벨에 표시하지 않았다.
일본 제품인 '쿨비타 란도셀'도 취급주의 사항, KC 마크표기 사항을 누락하고 있고, 두 제품 모두 한글라벨 없이 원어라벨만 부착하고 있었다.
성장 과정에 있는 취학기의 아동들이 책가방을 매일 사용한다는 점에서 무게가 제품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책가방 무게는 재질과 형태에 따라 최대 3.1배의 차이가 났다.
{RELNEWS:right}방수코팅된 천을 사용한 '빅토리아앤프렌즈(호핑백 에덴백팩)' 제품이 496g으로 가장 가벼웠고, 단단한 재질을 사용한 독일의 '스카우트슐란젠' 제품은 1535g으로 가장 무거웠다.
또 가방에 내용물을 얼마나 담을 수 있는가 하는 내부 용적은 '르꼬끄 스포르티브' 제품이 11ℓ로 가장 적었고, '섀르반'과 '키플링' 제품이 17ℓ로 가장 컸으며 제품간 차이가 최대 1.5배 정도로 나타났다.
서울 YWCA는 제품의 품질, 안전성이 반드시 가격과 비례하지는 않아 유명브랜드, 고가 제품을 막연히 선호하기보다는 제품에 있는 품질관련 표시 사항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뒤 구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제품 주요 소재뿐만 아니라 부자재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수입브랜드 제품의 품질 표시 및 안전성, 특히 온라인을 통해 수입 판매되는 고가 수입 브랜드 품질과 안전 관리가 강화되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어린이 가방은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중량, 용적량을 제품에 표시하는 등 소비자 선택을 돕는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