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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대국민 호소문만 부각하며 야당 비판한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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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부총리 대국민 호소문만 부각하며 야당 비판한 중앙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 2월 2일 신문 보도 모니터 보고서 (2/2)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90일 앞둔 1월 14일,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이하 2016선감연)가 발족했습니다. 언론·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발족한 '2016 선감연'은 총선 당일까지 매일 신문·방송보도와 종편 및 보도전문채널의 시사토크쇼에 대한 총선 보도 <모니터보고서>를 발표합니다. CBS노컷뉴스는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고자 보고서 전문을 매일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 모니터 대상 : 6개 신문(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 2월 2일(D-71) 신문 총선 보도 개요

    2월 2일 신문 총선 보도량은 경향신문 10건, 동아일보 15건, 조선일보 17건, 중앙일보 16건, 한겨레 11건, 한국일보 14건이었다. 이날 주요 이슈는 △정부 대국민담화(총선심판론) △쟁점법안 및 선거구 획정 본회의 처리 △더민주 제1야당 성장론 △국민의당 공동대표 추대 △진박연대 논란 등이었다.

    ■ 경제부총리 대국민 호소문에 경제활성화 법안 야당 반대 강조한 중앙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 중앙일보는 <사설 수출="" 18.5%="" 급감…체질="" 개선만이="" 살길이다="">(30면)를 통해 “유일호 부총리가 어제 대국민담화를 통해 노동개혁 4법과 같은 경제활성화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야당의 반대가 여전히 완강하다”며 야당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중앙일보는 <청와대, 대기업="" 파견금지="" 명시="" 추진="">(1면)에서는 “4대 구조개혁을 완수해 일자리 창출의 장애물을 걷어내고 노동개혁 2대 지침을 현장에 뿌리내리겠다”는 유 부총리의 발언만을 소개했다. <수출, 금융위기="" 후="" 최대="" 낙폭…제조업="" it="" 융합="" 서둘러라="">(6면)는 “새해 첫 달 ‘수출 성적표’를 받아 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첫 반응은 탄식이었다”는 감정적 문장으로 시작하며 경제 위기 상황과 이를 인지한 부총리의 고뇌를 강조했다. 이처럼 한국경제의 위기 현황을 강조하고 유 부총리의 법안 처리 촉구 호소를 소개하는데 주력했으나, 이번 담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경제활성화법안이 통과되지 않고 있는 근본 이유에 대한 분석 보도는 없었다.

    조선일보 역시 중앙일보와 논조는 유사했다. 경제가 어려운데 국회가 법안 통과를 지연시켜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유일호 “국회가="" 도와달라”=""> 등에서 경제가 어려운데 법이 통과되지 않고 있다는 유 부총리의 담화를 상세히 소개했다. 사설에서는 양비론을 펼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사설 수출="" 18.5%나="" 감소,="" 위기="" 닥쳤건만="" 정치권은="" 나="" 몰라라="" 하고="">(31면)은 유일호 경제팀에 대해 “정치권을 핑계 대며 근본적 경기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정치권에 대해서는 “남의 일처럼 경제 법안 처리를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도 기사에서는 조선‧중앙일보와 논조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사설 경제부총리="" 첫="" 작품이="" 국회심판="" 해달라는="" 호소문인가="">(31면)에서는 “기-승-전 총선심판론”이라며 이 같은 담화가 “총선을 앞두고” “책임회피를 하려는 것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이번엔 정부가="" “국민이="" 나서달라”="">(1면), <정부만 잘한다는="" 듯…국회="" 지자체="" 노총="" 싸잡아="" 비난="" ‘남="" 탓’="">으로 이번 담화를 “박근혜 대통령식 ‘남 탓’ 담화”, “선동 정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경향은 또한 <사설 행정부는="" 잘하고="" 야당은="" 못했다는="" 남="" 탓="" 담화문="">(31면)에서 “행정부마저 국회를 탓하며 국민 심판 운운하는 상황에 말문이 막힌다”, “여권의 2중대를 자임하면서 총선에 개입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제 말만="" 하고="" 끝낸="" 부총리="" 담화문="" 발표="">(18면)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자리를 뜨는 유 부 총리의 모습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몰아붙이기가 사태를 더 꼬이게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는 유 부총리의 담화를 “여론전”으로 간략하게 소개하는데 그쳤다.

    ■ ‘친박‧진박‧비박’, 가장 즐겨 쓰는 건 조선

    김무성과 최경환의 갈등이 부각되면서 친박과 진박, 비박 등 계파를 전면에 내세운 용어 사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관련 용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매체는 조선일보였다. 실제 조선일보는 이날 전체 선거 관련 보도 17건 중, 7건에서 이런 단어를 사용했고, <50여명 vs 50여명 팽팽한 친박 비박>(4면), (4면)에서는 해당 단어를 제목으로 사용했다. 2위는 중앙일보와 한국일보로 각각 4건이었으며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한겨레는 각각 3건의 기사에서 관련 단어를 사용했다.

    ■ 동아·중앙의 꾸준한 ‘더민주 친노’ 관찰기

    총선 기획단장에 정장선 전 의원이 임명된 것에 대해 동아, 중앙, 한겨레, 한국 4개사가 보도했다. 이중 동아와 중앙은 최재성 의원이 아닌 정장선 전 의원이 임명된 것을 친노와 비노의 대립으로 주목해 부각했다.

    동아일보는 <친노 색깔벗기="" 가속="" 안-천="" 공동대표="" 추대="">(6면)에서 “친노 친문 등 기존 주류 인사들은 속속 무대 뒤로 사라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후 당의 주축이었던 ‘친노 86그룹’과는 거리가 멀다”, “선대위 구성에서 친노 색깔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등을 말하며 더민주 선대위 인선을, “주류”였던 친노 그룹에 대한 “물갈이”로 해석했다. 중앙일보도 <총선기획단장에 친노="" 최재성="" 대신="" 중도="" 정장선="">(4면)에서 “김 위원장의 공언대로 친노 색깔이 빠진 인선”이라며 “친노에서 비노로, 운동권 출신에서 정책 전문가로, 이념형에서 실용형 인사로 비대위와 선대위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것을 보여주는 인사”라는 익명의 인물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일보는 제목에는 ‘친노’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문측근 속속="" 빠지고…더민주,="" 세력교체="" 가속="">(5면)에서 “당내 친노세력의 중심 축이던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그룹이 속속 물러나고 있다”는 식으로 동아일보나 중앙일보와 시각을 같이했다. 한겨레는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에="" 정장선="" 전="" 의원="">(6면)에서 “‘친문재인’ 색채가 강한 최 의원이 ‘친노 패권’을 경계하는 이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언급했다.

    ■ 2월 2일(화) 1면 머리기사 비교, ‘비명’과 ‘절규’, 경제 위기 부풀리기? 한술 더 떠 수출 감소로 야당 ‘돌려치기’한 동아

    중앙일보는 <유승민 “권력은="" 국민에게서="" 온다”="" 최경환="" “꿀리는="" 사람이="" 반기="" 든다”="">(관련기사 3건)에서 새누리당의 갈등 을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한국일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을 1면 머리기사로 실었다. 동아일보는 <수출의 절규="">(관련기사 3건)에서 “산업 재편-다변화 등 근본해법 시급”하다며 “산업재편의 키를 쥐고 있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은 국회에 발목이 잡혀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있다”며 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18.5%… 한국경제의 비명>(관련기사 5건)에서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유 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단가가 각각 40%, 15%가 빠졌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반도체·車… 수출="" 주력군="" 모두="" 무너졌다="">(관련기사 4건)에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한 불황형 흑자”라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이번엔 정부가="" “국민이="" 나서달라”="">(관련기사 4건)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대국민담화를 보도했다. 경향은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식 ‘남 탓’ 담화”를 답습했다고 지적하며 “국민을 상대로 한 직접·선동정치에 나서”다고 비판했다. 이는 “청와대에 이어 행정부까지 국회를 외면한 채 찬반이 나뉘는 여론을 핑계로 국정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며 “기본적 기능과 의무를 포기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겨레는 <롯데 ‘신’의="" 지배구조="" 지분="" 0.1%로="" ‘황제경영’="">(관련기사 2건)에서 롯데의 비정상적인 경영구조를 다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롯데의 해외 계열사 소유 현황’을 발표하면서 “롯데그룹이 다른 재벌보다 총수 일가 지분율(2.4%, 신격호 지분율 0.1%)이 낮고,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한 순환출자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교수)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와 소액주주들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좋은 보도

    경향신문 <이번엔 정부가="" “국민이="" 나서달라”="">(1면, http://me2.do/5BERkLOo), 경향신문 <사설 행정부는="" 잘하고="" 야당은="" 못했다는="" 남="" 탓="" 담화문="">(31면, http://me2.do/Giute2QF) 정부가 1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각종 쟁점 현안들을 야당 탓으로 돌리며 국민 심판론을 끌어낸 것과 관련, 경향신문은 “(박 대통령의) 쟁점법안 처리 촉구 서명운동에 이어 국민을 상대로 한 직접·선동 정치에 정부까지 가세했다”고 비판했다. “행정부가 국회를 탓하면서 국민에게 나서달라고 한 것은 기본적 기능과 의무를 포기한 행태”라는 것이다.

    경향신문 <김태일의 정치시평/최경환의="" 헛다리="" 짚기="">(31면, http://me2.do/xAr7VSWP) “‘진박연대’ 소동으로 대통령이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아니 새누리당 한 분파의 지도자로 비칠까 걱정”이라며 진박비박 논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겨레 <사설 정말="" 코미디="" 같은="" ‘진박="" 마케팅’="">(31면, http://me2.do/xX4OEVB4) “대통령 최측근으로 통하는 최 의원의 행태는 사실상 대통령의 경선개입 논란을 조장하는 일”이며 “교묘하게 지역감정까지 조장”하는 일이라며 대통령을 팔아 경선운동을 하는 현 여권 상황을 비판했다.

    ■ 나쁜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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