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연 후 출발, 계획서 제출 순서가 우선
- 탑승 우선 순위는 항공사 규정따라 제각각
- 자연재해로 인한 지연, 항공사 귀책사유 없어
- 항공소비자 보호기금, 선도적으로 제안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1월 25일 (월)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한동준 (가수), 이근영 교수 (한국교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 정관용> 32년 만에 폭설로 제주공항이 3일 동안 고립됐죠. 약 9만명의 여행객들이 발이 묶였습니다. 다행히 몇 시간 전부터 운항이 재개됐어요. 하지만 고립됐던 분들 다 정상적으로 돌아오시려면 한 2, 3일 더 걸린다고 합니다. 그 혼란스러웠던 상황 직접 경험한 분의 목소리 들어보고요. 어쩔 수 없었던 것인지 전문가와 또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직접 경험한 분이 여러분 잘 아시는 분이세요. 저희 CBS 음악FM의 FM 팝스 진행자이시죠. 가수 한동준 씨가 제주도에 고립돼 있었네요. 한동준 씨?
◆ 한동준> 네, 안녕하세요. 한동준입니다.
◇ 정관용> 고생하셨습니다.
◆ 한동준> 지금 고생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 정관용> 아직도 고생이긴 합니다만. 몇 시간 전에 비행기 운항이 재개돼서 그나마 우리가 약간 웃음기를 가지고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된 게 참 다행입니다.
◆ 한동준> 네. 아까 9만명 말씀하셨는데요. 여기 안에서는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그냥 여기 제주도에서 가시는 분들도, 여기 왔다가 가시는 분이 아니고.
◇ 정관용> 아, 그렇죠.
◆ 한동준> 가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10만명이 훨씬 넘을 것이라고 여기 계신 분들은 예상을 하고 있고요. 전부 다 빠져나가려면 3일 이상 걸릴 것이라고 그러시네요. 공항상황은 지금 소리 들리시죠?
◇ 정관용> 네. 시끌시끌합니다.
◆ 한동준> 엄청난 인파가 공항에 있고요. 아마 탑승하기 전 상황은 전혀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계시고 그다음에 노숙하고 계신 분들, 종이박스 깔고 계신 분들까지 계셔서 아주 굉장히 혼잡합니다. 어쨌든 저는 공항에서 이런 상황은 처음으로 맞닥뜨려서 굉장히 당황스럽고 놀랍고 그렇습니다.
◇ 정관용> 갑자기 이렇게 사람이 몰리면 좀 안전사고 같은 것도 걱정되는데 그럴 정도는 아니에요, 어때요?
◆ 한동준> 그런데 의외로요, 저는 흥분하신 분들이 소리치고 이런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예상보다는 흥분하신 분들은 많이 안 계시고요. 일단 조용조용히 일을 처리하고 있고. 항공사 직원들도 다들 정신이 하나도 없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며칠 밤샘근무 해야 되겠죠, 또 앞으로도.
◆ 한동준> 그러니까요. 항의한다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걸 아시는 분들, 확실히 시민의식은 많이 성숙해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 정관용>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또 함께 고생이니 이런 심정들이 서로 있는 거군요.
◆ 한동준> 네.
◇ 정관용> 그나저나 왜 가셨어요?
◆ 한동준> 저 공연 때문에. 여행스케치라는 팀하고 저하고 자그마한 소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나서 사실 어제 서울로 가야 했는데.
◇ 정관용> 그렇죠. 매일 라디오 FM 팝스 생방송 하셔야 되잖아요.
◆ 한동준> 네, 그래서 방송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여기 제주 CBS에서 방송을 할 수 있더라고요.
◇ 정관용> 아, 다행히 그렇군요.
◆ 한동준> 그래서 여기서 방송을 해서 송출을 시켜서 생방송으로 제주도에서... 경험하지 못할 일들을 굉장히 많이 겪었는데 지금 여기 바람이 엄청나게 불거든요. 그 바람의 정도가 제가 67, 8kg 정도 나가는데 제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불었어요, 어제.
◇ 정관용> 그래요?
◆ 한동준> 약간 날려가면서 넘어지기도 하고,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럼 저는 거리에 못 가겠는데요. 몸무게가 그것보다 안 나가니까.
◆ 한동준> 가벼우신 분들, 특히 어린 아이들 같은 경우는 굉장히 조심해서 왔다 갔다 해야 되겠더라고요. 그리고 눈이 내려서 눈이 내릴 때는 그렇게 미끄럽지 않은데 눈이 내려서 어니까 오늘 아침 같은 경우는 거의 차량운행이 힘들 정도로. 체인을 끼고도 굉장히 힘들 정도로. 오늘 오후에 날씨가 풀리면서 차량운행은 원활해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이제는 기온이 좀 올라갔어요?
◆ 한동준> 네, 여기 오후는 지금 아침보다 훨씬 더 따뜻해져서 많이 녹았어요.
◇ 정관용> 다행이네요. 활주로의 눈도 그럼 치우기도 쉽겠군요?
◆ 한동준> 네, 그렇죠. 지금 온도는 상당히 올라간 편이기 때문에.
◇ 정관용> 알겠습니다. 혹시 내일이나 모레 또 눈 온다는 소식은 아직 없죠?
◆ 한동준> 네, 아직 없습니다.
◇ 정관용> 아휴, 다행입니다. 오늘 올라오실 수 있으세요? 대기번호표 받으셨어요?
◆ 한동준> 네,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요. 대기표 받고 한참 기다리면 갈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가지고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정관용> 내일 생방송은 서울에서 하셔야죠.
◆ 한동준> 그래야죠.
◇ 정관용> 하여튼 고생하셨고 앞으로도 더 고생하십시오.
◆ 한동준>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 정관용> 가수 한동준 씨 67, 8kg짜리 몸이 휘청휘청 넘어질 정도로 바람이 불었다. 생생한 이야기 들어봤고요. 전문가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국교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이근영 교수입니다. 이근영 교수님 나와 계시죠?
◆ 이근영> 네, 안녕하세요. 이근영입니다.
◇ 정관용> 제주공항 3일이나 비행기 이착륙이 안 됐는데 이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까?
◆ 이근영> 네, 이번 상황은 폭풍과 강설 때문에 항공사나 국토교통부에서도 피하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었다고 판단이 됩니다.
◇ 정관용> 피하기가 어려웠다?
◆ 이근영> 제가 보는 세 가지는 항공기 운항의 필수적인 기상, 그 중에서도 바람 또 시정, 그리고 활주로 노면에 쌓인 눈 이 세 가지가 한꺼번에 작용이 됐기 때문에 항공기 운영이 불가능했다고 보입니다.
◇ 정관용> 이 세 가지 중에 하나만 오면 괜찮은 겁니까? 세 가지가 다 겹치면 안 되는 것이고?
◆ 이근영> 한 가지만이라도 아주 치명적일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세 가지가 겹쳤기 때문에 항공기 안전을 위해서는 운항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죠.
◇ 정관용> 우리나라보다도 미국의 시카고니 이런 등등 더 춥고 눈도 훨씬 많이 오는 지역, 이런 공항들은 어때요?
◆ 이근영> 아, 그런 공항들도 눈이 오고 폭풍이 오고 그럴 때는 공항이 폐쇄되고 대규모 결항상태가 나옵니다.
◇ 정관용> 마찬가지다, 거기나 여기나.
◆ 이근영> 네. 그러나 눈이 많이 오는 데는 물론 훈련도 잘 되어 있고 장비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보다 신속하게 치울 수 있는 그런 장점은 있겠죠.
◇ 정관용> 우리는 그런 장비가 부족한가요, 그러면?
◆ 이근영> 장비가 부족하기보다는 제주공항 같은 경우는 사실은 한라산 빼놓고는 공항 지역은 그렇게 눈이 많이 오지는 않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오랜만에 큰 눈이 왔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은 있었다고 보입니다.
◇ 정관용> 이게 비행기 공항이 정상적으로 활주로를 치운 상태 이후에도 비행기가 출발하기까지는 몇 시간씩 더 걸린다고 하던데 그건 왜 그런 것입니까?
◆ 이근영> 비행기에 눈이 내리게 되면 그 눈을 다 치워야지 운항이 가능합니다.
◇ 정관용> 비행기에 붙은 눈 말인가요?
◆ 이근영> 네, 그렇습니다. 그걸 우리가 디아이싱(De-icing)이라고 하는데요. 그 특수화학약품을 비행기 날개에 조종 전에 뿌려서 하게 되는데요. 보통 저비용 항공사에서 사용되는 737 같은 소형기는 한 10분에서 15분 또 747 같은 대형기는 한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 정관용> 비행기 한 대당?
◆ 이근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항공기가 디아이싱을 했더라도 또 활주로까지 가는 도중에 눈이 내리게 되면 다시 들어와서 디아이싱을 하고 안전하게 써야 하기 때문에 그런 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다행히 지금 제주지역은 눈이 그쳤으니까 말씀하시는 디아이싱, 얼음을 제거한다 이런 거죠. 그 작업만 하면 바로 바로 출발할 수 있는 그런 거군요?
◆ 이근영> 그렇습니다. 지금은 바로 출발할 수 있고요. 디아이싱은 한 번에 여러 대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출발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정관용> 제주공항 활주로는 동시에 몇 대까지 출발할 수 있어요?
◆ 이근영> 제주공항 활주로는 지금 교차활주로이기 때문에 한 번에 하나씩밖에 못합니다.
◇ 정관용> 아, 그래요?
◆ 이근영> 네. 평행활주로인 경우에는 동시에 여러 대가 이착륙할 수 있는데, 용량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지금 신공항도 검토되어서 추진 중에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한 대 뜨고 그다음 비행기 뜰 때까지의 그 간격은 어느 정도 됩니까?
◆ 이근영> 항공기의 시간당 이착륙은 약 40대 정도 가능합니다.
◇ 정관용> 한 시간에 40대 정도.
◆ 이근영> 네.
◇ 정관용> 그러면 이게 한 2분이 좀 덜 걸리는 거군요.
◆ 이근영> 그렇죠. 왜냐하면 그걸 분리간격이라고 하는데 항공기의 후류에서 나오는 공기의 와류현상 이런 게 지나간 다음에 다시 떠야 안전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한 시간에 최대 40대 제주공항은 출발할 수 있다, 이거로군요.
◆ 이근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제주 3일이나 묶여 있기 때문에 비행기는 많을 텐데 이게 그러면 모두 다 이미 연발된 것 아닙니까?
◆ 이근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중에 무엇을 먼저 띄울지 이건 어떻게 결정해요?
◆ 이근영> 이것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인데요.
◇ 정관용> 그렇죠.
◆ 이근영> 원칙은 항공사들이 관제기관에 제출하는 비행계획서라는 게 있습니다. 비행계획서를 먼저 제출한 항공사부터 뜨게 해 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 정관용> 이건 너도 나도 먼저 제출했을 것 같은데요, 비행계획서를?
◆ 이근영> 네. 그렇지만 한 항공사가 다 냈다고 해서 그 항공사만 띄워주는 것은 아니고요.
◇ 정관용> 그러게 말이에요.
◆ 이근영> 일단 원칙은 먼저 제출한 사람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또 궁금하실 것이 승객들의 탑승 우선순위일 텐데요.
◇ 정관용> 그렇죠. 그분들도 다 자기 타려던 것 취소돼버리고, 이미.
◆ 이근영> 네. 그래서 항공사마다 승객들의 탑승 우선순위를 정해놨거든요, 예약시점에 따라서. 그래서 이 부분은 항공사가 핸들링하는 사항으로서 정부가 간섭 안 하는 사항입니다.
◇ 정관용> 그럼 항공사마다 달라요, 그러면?
◆ 이근영> 그렇습니다. 항공사마다 우선순위는 다릅니다.
◇ 정관용> 조금씩 달라요. 무조건 예약 먼저 한 사람 순서가 됩니까? 이번 같은 경우는 제일 앞에서부터 취소된 순서로 태웁니까? 어떻게 되나요, 그건?
◆ 이근영> 그것도 항공사의 정책이 조금씩 다릅니다.
◇ 정관용> 조금만 맛보기로 알려주세요. 우리 이근영 교수도 항공사에 오래 근무하셨잖아요.
◆ 이근영> 우선은 항공사에서 볼 때 항공사의 VIP 고객이 있는 것이고요.
◇ 정관용> VIP를 먼저 태운다고요, 이런 경우에도?
◆ 이근영> 그런 건 아니고요. 항공사의 마일리지가 높으신 분들 그리고 노쇼를 잘 안 내시는 분, 이런 분들에게 우선순위가 있고요. 그러나 원칙은 먼저 예약을 하고 먼저 비행기를 놓치신 분이죠. 그런 분들을 우선순위로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기본은 먼저 예약한 분 또 먼저 비행기를 취소당한 분 이런 분들이 우선인데 그 안에서 순위가 좀 같거나 이럴 경우에는 마일리지가 많거나 이런 분들이 우대된다?
◆ 이근영> 그리고 노약자라든지.
◇ 정관용> 노약자들.
◆ 이근영> 또 지체가 불편하신 분들, 이런 분들이 우선순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 게 좀 합리적이어야지 이 승객들이 항의하고 이러지 않을 텐데요. 그렇죠?
◆ 이근영> 그렇습니다. 이럴 때 가장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항공사 지점장들, 이런 분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죠.
◇ 정관용> 뭔가 합리적 원칙을 나름대로 갖고 계시겠죠.
◆ 이근영>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내일 생방송해야 한다는 아까 우리 연결한 가수 한동준 씨 이런 사람은 좀 우대해 줍니까?
◆ 이근영> 그렇지도 않습니다. 유명인이라고 또 정치인이라고 해서 우대하고 그런 것은 없습니다.
◇ 정관용> 진짜죠? 정치인이라고 우대 안 하죠?
◆ 이근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급한 일이 있다고, 생방송이다, 본회의에 출석해야 한다 이런 것 가지고도 사정되는 것 아닌 거죠?
◆ 이근영> 그런 것 없습니다.
◇ 정관용> 아니, 지금 초조한 마음으로 약간 속에 분노를 갖고서 이 방송 들으시는 제주공항에 계신 분들이 계실까 봐 제가 대신 그분들 심정으로 여쭤봐 드리는 겁니다.
◆ 이근영> 네, 제가 국토부에 있을 때도 여러 가지 사정을 내세우면서 부탁하시던 분들도 있었는데요. 그런 것은 지금처럼 투명한 사회에서는 있어서는 안 되겠죠.
◇ 정관용> 있어서는 안 되는 겁니까? 진짜 없는 겁니까?
◆ 이근영> 없다고 저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글쎄요. 완전히 믿기지는 않는데요. 그리고 많이 보도가 됐습니다마는 이런 자연재해로 인한 것은 아무런 보상이 없다면서요?
◆ 이근영> 자연재해로 인한 것은 항공사의 귀책사유가 없기 때문에 항공사에서 보상할 의무가 없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공항공사라든지 지방자치단체에서 우리 공항에 오신 손님들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간으로서 보호받아야 할 식음료라든지 또 담요라든지 이런 것들을 지원해 주고 있는 그런 수준입니다.
◇ 정관용> 글쎄, 그건 약간씩 있었던 모양이더라고요.
◆ 이근영>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턱없이 부족했겠죠. 갑자기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으니까.
◆ 이근영> 네.
◇ 정관용> 우리 이근영 교수는 그래서 ‘항공 소비자보호기금 조성이 필요하다’ 이런 제안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건 뭡니까?
◆ 이근영> 과거에 아이슬란드 화산재 때문에 대규모 결항, 지연사태가 발생했을 때요. 국제항공사에서 이런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기본적으로 승객들한테는 보호조치가 돼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논의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돈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이근영> 그래서 그런 것들을 우리가 공항이 위험할 때 내는 공항이용료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조금씩 모아서 펀드를 조성해서 이런 어떤 대규모 재앙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사용하자 하는 그런 움직임이 좀 있습니다. 아직까지 세계에서 이런 것을 공식적으로 채택한 나라는 없는데요.
◇ 정관용> 아, 한 나라도 없어요?
◆ 이근영> 네. 저는 항공소비자를 보호하는 차원보다는 소비자 만족이라는 그런 차원에서 우리나라가 이런 것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서 이런 어려움이 있는 승객들을 도와드리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검토를 해봐야 되겠네요. 그런데 이걸 만들자고 들면 액수가 얼마가 됐건 아무튼 공항이용료가 조금 올라갈 것 아닙니까? 그렇죠?
◆ 이근영> 올라가는 문제도 있지만 지금 현재 있는 수준에서 조금씩 해서 이런 분들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나라 공항들이 다 이익을 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충분한 여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