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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목사 은퇴 일성..“교회는 오케스트라..우리사회 빛과 소금 사명 잊지말라”



종교

    박종화 목사 은퇴 일성..“교회는 오케스트라..우리사회 빛과 소금 사명 잊지말라”

    박종화 목사.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70세)가 27일 약속대로 이른 은퇴예배를 드렸다. 박종화 목사의 실제 임기는 내년 4월까지지만 교회 설립 70주년 행사를 마친 뒤 은퇴하겠다고 한 약속에 따라 은퇴했다.

    박종화 목사는 은퇴 설교에서 교인들에게 먼저 미안함을 표했다.

    박 목사는 “지난 16년 동안 800주에 걸쳐 2천여 편의 설교를 한 것 같다”며, “그 가운데 몇 편이나 제대로 된 설교를 했는지 돌아보게 된다”고 입을 뗐다. 박 목사는 이어 “맛없는 설교를 목사 체통 때문에 잘 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16년 전 취임식 당시를 회고하기도 했다.

    박종화 목사는 “제가 취임할 때 성가대에서 축복송을 들려줬다”며, “축복을 저 개인뿐만아니라 경동교회 모든 교인들과 함께 나누기를 기도했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어, “그래서 이번 제 은퇴예배 때에도 축복송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교인들에게 장공 김재준, 여해 강원용 목사 등 선배 목회자들이 기틀을 다진 경동의 역사를 계속 써내려가야 한다는 목회적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 목사는 “교회는 목회자 지휘아래 교인들이 하모니를 내는 오케스트라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어 “김재준 목사님, 강원용 목사님, 김호식, 이동준 목사님 등이 경동교회를 지휘하셨는데 저는 와서 솔직히 선배 목회자들의 경동 오케스트라를 이어받자고 생각했고, 장점들을 배우면서 시대에 맞는 교회공동체를 만들자고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고백했다.

    박 목사는 목회자와 교인들이 항상 빛과 소금의 사명을 잊지말아야 한다는 당부로 설교를 마쳤다.

    박 목사는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소금으로 산다는 것은 세상이 썩지 않도록 예언자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고, 빛으로 산다는 것은 사회 어두운 곳을 밝히고 추운 곳을 따뜻하게 하는 삶을 말한다”고 말했다. 목회자나 교인들 모두 우리 사회와 세계를 향해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을 실천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에큐메니칼 운동에 힘써온 박종화 목사는 한신대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대에서 박사학위를 했다. 한신대 교수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를 지낸 뒤 지난 1999년 12월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표 교회가운데 하나인 경동교회에 부임했다. 

    박종화 목사 후임으로는 채수일 전 한신대 총장이 청빙 받아 담임목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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