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16일 부산을 시작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전국에 알리는 10박11일간의 도보·자전거 캠페인에 나섰다.
유족 안성우(38)씨와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16일 오전 부산 중구 중앙동 롯데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제조사의 책임자 구속과 사죄, 모든 피해자에 대한 보상, 숨진 143명의 위령비 건립, 스프레이 생활제품에 대한 호흡독성 안전심사 의무화, 치명적인 건강 피해를 유발한 환경사범에 대한 징벌적 처벌제도 도입 등을 촉구했다.
안씨는 2011년 세퓨 가습기살균제를 썼다가 임신 중이던 부인 곽현주(당시 33세)씨와 태아를 잃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씨는 "집에서 호흡곤란으로 구급차로 병원에 간 지 일주일 만에 그렇게 내 눈 앞에서 숨을 거뒀다"며 "지금까지 고통받는 유족들을 위해 문제의 업체측과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산에서 출발해 울산, 대전, 수원 등 13개 도시를 거쳐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도착해 제조사를 살인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할 방침이다.
도시와 도시 사이는 자전거로 이동하고 각 도시 시내에서는 걸어다니며 캠페인을 벌인다. 정부의 피해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가습기 피해자도 일부 구간에 동행한다.
두 사람은 도시마다 지방검찰청을 방문해 해당 지역 피해자 이름으로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처벌을 요구하는 민원을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