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원들에게 5.18을 폄훼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물의를 빚었던 경기도 고양시 김홍두 의원이 9일 5.18 묘지를 참배하고 5.18 영령과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7월 24일 동료의원들에게 5.18을 폄훼하는 메시지를 보낸 뒤 3개월여만에 5.18 국립묘지를 찾은 고양시의회 김홍두 의원은 "문제의 메시지 전달 취지는 현재 한국의 보훈체계가 균형을 잃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고 판단했고 국가유공자의 처우개선을 목적으로 동료 시의원들과 함께 보훈체계의 재검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나 내용을 재검토한 결과 5.18 유공자와 희생자들의 보상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5.18 민주항쟁 정신을 훼손하는 극단적 표현이 전달돼 깊이 반성하고 5.18 관계단체 회원들과 광주시민들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5.18 민주항쟁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루는 과정에서의 큰 희생이었고 숭고한 정신이었다"며 "앞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고양시 전몰군경유족회장과 고양시 보훈단체 연합회 사무국장 등 일행 3명과 함께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 김 의원은 방명록에 '5.18 정신 받들어 민주화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고 적었다.
이같은 김 의원의 참배와 사과는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5.18 역사왜곡 대책위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면서 지난 8월 11일과 9월 17일 두차례 고양시의회와 새누리당 방문을 통해 사과를 촉구하면서 비롯됐다는 평가이다.
또, 지만원에 대해서도 지난 8월 31일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소속 사제 5명이 명예훼손으로, 지난 22일에는 80년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이던 박남선씨 등 4명이 자신을 북한군으로 지목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고발과 함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RELNEWS:right}
이와함께 지난달 25일에는 5.18을 왜곡하는 내용을 호외로 3차례나 발행해 배포한 인터넷 언론 뉴스타운에 대한 호외발행금지와 인터넷 게재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호외발행이 금지되고 인터넷에 올릴 경우 2백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밖에 지난해에는 5.18 당시 희생자의 관을 붙잡고 오열하는 유족의 사진을 홍어택배로 비하한 일베 회원 양모씨가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고 이를 퍼나르던 3명이 5.18묘지를 참배하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