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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꾸려 지은 집이란…"함께 살고자 하는 꿈"



책/학술

    협동조합 꾸려 지은 집이란…"함께 살고자 하는 꿈"

    [신간] '협동조합으로 집짓기'…공동체의 삶 실현해가는 여덟 가구 이야기

    협동조합주택인 '구름정원사람들 주택'(사진=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 블로그)

     

    "첫 모임부터 입주하기까지 1년이 넘는 과정 동안 집 짓는 일에 동참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기록이다. 물론 협동조합으로 집을 지었으므로 나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함께한 여덟 가구가 어떻게 해야 여럿이 살아가기에 좋은 집 구조를 만들 수 있는가 의논하고 입주 후에는 어떻게 해야 공동체를 잘 운영할 수 있는가 고민한 것들이 녹아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빠지지 않는 게 '사람'의 이야기고 '관계'의 이야기다. 그래서 이 책에는 또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관계 형성에 대한 고민들도 드러난다. 우리에게는 단순히 여러 명이 모여 '집'을 짓고자 하는 게 아니라 그 '집'을 매개로 함께 살고자 하는 꿈이 있었던 까닭이다." - '협동조합으로 집짓기' 서문 중에서


    우리에게 집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꿈일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재산증식을 위한 수단일 터이다.

    신간 '협동조합으로 집짓기'(지은이 홍새라·펴낸곳 휴)는 협동조합주택인 '구름정원사람들 주택'이 지어지기까지의 과정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녹여냄으로써 우리가 잊고 지냈을지 모를 집의 가치를 전한다.

    2013년 6월 세워진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의 1호 사업인 구름정원사람들 협동조합주택은 북한산 등산로 입구, 마을의 끝단에 자리잡고 있다.

    협동조합으로 집짓기ㅣ홍새라ㅣ휴

     

    이곳은 511㎡(약 155평) 부지에 8가구의 평생보금자리가 될 60㎡(전용면적 기준, 약 18평) 이내의 단위주택과 전체면적 198㎡(약 60평) 규모의 상가시설로 구성돼 있다. 8가구 입주민이 노후대비를 위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계획된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40, 50대로 꾸려진 구름정원사람들 주택에 사는 여덟 가구다. '집이란 무엇인가'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가'를 고민하던 평범한 이들이다.

    북한산 아래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살고 싶어 왔다는 이도 있고, 이웃과 더불어 공동체 생활을 하고 싶어 왔다는 이도 있다.

    집 설계에 건축주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데다 복층·단층 등 다양한 구조의 집을 설계할 수 있어 참여했다는 사람도 있고, 집 1층에 노후대비를 위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가 있어 집짓기를 결심했다는 이도 있다.

    중년의 여덟 가구가 협동조합을 통해 집짓기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이렇듯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자연과 가까운 삶을 동경했다는 점, 합리적인 가격으로 평생 집을 짓고 싶어 했다는 점, 이웃과 함께 삶을 꾸려나가고 싶다는 점은 공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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