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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모순 빠진 뉴라이트…"국정교과서는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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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모순 빠진 뉴라이트…"국정교과서는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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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한국사 8종 검인정 교과서.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천재교육, 리베르스쿨, 지학사, 교학사. (사진=홍성일 기자)

     

    정부가 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는 가운데, 앞서 국정화를 요구해온 뉴라이트 진영 일각에서조차 '방향이 틀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라이트가 국정화를 추진하며 자기 모순에 빠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국정교과서, '자유 경쟁·작은 정부' 보수 이념과 모순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이론적 틀을 제공한 건 서울대 이영훈·안병직 교수 등으로, 이들은 대표적인 뉴라이트계 학자들이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거세지면서 진정한 보수라면 국정화에 반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뉴라이트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뉴라이트 성향의 자유기업원 원장을 지낸 연세대 김정호 특임교수는 "지금의 역사교과서가 폐기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국정이라는 수단에는 반대한다"며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주고 대중을 설득해야지 교과서만 국정화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 대표인 연세대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도 "검정 체제가 당연히 좋다"며 "검정 없는 완전 자유경쟁은 교과서라는 특성상 어렵고, 그 차선이 검정체제를 통한 경쟁"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집필진과 출판사가 경쟁하는 검인정 제도 대신 정부가 직접 교과서를 만드는 교과서 국정화는 '시장 중심 작은 정부'라는 뉴라이트 본연의 입장과 정면 배치된다는 것.

    이에 대해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인 원광대 이주천 사회학과 교수 역시 "세계 추세는 국정교과서가 없어지고 검인정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진보 진영이 담합해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 뉴라이트 "진보에 힘 실을 수 없어…선택 여지가 없다" 속내

    불과 2년 전 교학사 교과서 논란 당시만 해도, 뉴라이트 진영은 각 학교가 다양한 교과서를 자유롭게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최근 입장을 바꾼 건 신념을 버리더라도 어떻게든 진보 진영을 몰아붙여 보수 진영의 세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라는 고백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뉴라이트 단체 대표는 "좌우 대립 속에 진보 진영을 편들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검정제가 맞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진보 진영 편들기 밖에 더 되겠느냐"며 "일단 국정교과서를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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