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을 두 번이나 걸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다 사고까지 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려다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오모(24) 씨를 붙잡았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이날 새벽 0시 30분쯤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의 한 사거리에서 자신의 스파크 차량을 몰다 음주 단속에 걸렸다.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취소(0.1%) 수준에 맞먹는 0.096%로, 거의 만취상태였다.
오씨는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했지만, 지인을 태워줘야 한다며 이내 다시 차를 몰기 시작했다.
하지만 30분쯤 뒤인 새벽 1시쯤 오씨는 창원 도계동에서 음주단속 중인 경찰을 또 다시 맞닥뜨리자 100미터 가량을 역주행하며 도주를 감행했다.
오씨는 이 과정에서 중앙선을 넘어 신호 대기중이던 박모(53)씨의 그랜져 차량을 들이 받고서도 줄행랑을 쳤다.
결국 사고 현장을 목격한 김모(22)씨가 자신의 차량을 몰며 뒤쫓기 시작했고, 3Km를 달아나던 오씨는 경찰과 김씨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은 오씨를 검거하는 데 협조한 김씨에게 감사장과 함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오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