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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기·비데 등 허위 렌탈로 10억 챙긴 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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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와 충청도 일대에 렌탈 판매점을 차린 후 10억 원 상당의 고객지원금(계약수당)과 정수기 등을 가로챈 조폭 사기단이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안산 원주민파 조직폭력배 김모(36)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안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과 함께 렌탈 사기에 가담한 정읍 중앙파 김모(34)씨와 수원 남문파 노모(36)씨 등 모두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경기 안산, 화성, 대전, 청주 등에 렌탈판매점을 차린 후 10개 회사로부터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896대를 허위로 렌탈해 고객지원금을 가로채고 렌탈 제품을 되팔아 1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 등은 신용과 무관하게 렌탈을 신청할 수 있고 제품 설치 장소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해 급전이 필요한 연체자나 신불자 등을 대상으로 인터넷 광고를 통해 204명을 모집, 정수기 등을 신청하게 한 뒤 이들에게 수당 중 일부를 지급하고 렌탈 제품을 수거해 장물로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 등에게 명의를 빌려준 뒤 고객지원금을 받은 하위 렌탈신청자 204명 가운데 신청건수가 많은 24명을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고, 46대를 신청해 600만여 원을 챙긴 김모(24)씨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저 신용자 등을 대상으로 대출을 빙자한 이른바 '정수기론', '비데론' 등을 조장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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