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전남 여수 향일암 거북머리 군부대 병영 생활관 신축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사진=박성미 여수시의원 제공)
국방부가 전남 여수시와 임포마을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립공원 여수 향일암 거북머리 군부대 신축공사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사단은 6일 오전 여수 임포마을 주민 대표 등이 군 당국의 공사 개시에 반발해 주철현 여수시장을 면담하러 간 틈을 타 거북머리 군 생활관 공사 신축을 위한 터파기 공사를 강행했다.
전날 임포마을 주민 40여 명은 중장비 진입을 막는 등 국방부의 일방적인 공사 강행에 반발했지만 경찰에 의해 강제로 해산됐다.
여수시는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국방부의 합의정신 파기와 공사 강행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주 시장은 31사 사단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물리적인 충돌을 피하고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더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을 갖자"며 공사 강행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는 현재 군 생활관이 열악한 상황이어서 공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주민들의 강한 반발과 여수시의 공사 강행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국방부가 하루도 안돼 공사를 개시하면서 군이 시민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여수시는 군과 주민 사이에서 중재 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민 대책위원회 회의에 전담 공무원을 참석시키는 등 주민의 편에서 공사 중단을 거듭 요청할 계획이다.
주민들도 군 당국의 공사 재개에 맞서 집회신고와 함께 천막 농성을 벌이는 등 거세게 저항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