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청주 지게차 사고, 잇딴 성명 등 파문 확산



청주

    청주 지게차 사고, 잇딴 성명 등 파문 확산

    경찰.고용노동부 강도 높은 조사..."산업재해 아닌 기업살인"

    (사진=청주청원경찰서)

     

    충북 청주의 한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30대 직원이 지게차에 치여 숨진 사건과 관련해 산재 은폐 의혹이 있다는 'CBS 노컷뉴스'의 단독보도 이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1일자, '그들은 왜 119 구급차를 되돌려 보냈나?')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청주청원경찰서는 20일 작업 중 동료를 치어 숨지게 한 지게차 운전자 김모(37)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회사 대표와 팀장 등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지게차 운전자와 119에 신고했던 직원 등 현장에 있던 직원 4명과 당시 출동했다 되돌아간 119구급대원과 병원구급차 운전자도 이날 불러 조사를 벌였다.

    119에 신고했다 취소했던 직원은 경찰 조사에서 "다급해서 직접 먼저 옮기려고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로 사업주와 안전관리 담당자를 소환해 사고 이후 조치가 적절하게 취해졌는지, 사업주의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에 대해서 수사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도 이미 사건의 직접 관련자 4명을 불러 지게차 사건의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산재를 은폐하려는 의도성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 12일 사업장에 감독관 2명 등 4명을 파견해 수시 감독을 벌여 안전조치나 화학물질 관리 소홀 등 모두 11건의 법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

    이 중 3건은 형사고발하고 나머지는 과태료 처분할 방침이다.

    사고가 알려지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잇딴 성명과 함께 해당 기업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도 들끓고 있다.

    청주충북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 기업에서 산재 사고를 어떻게 처리해 왔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참담한 사례"라며 "지정병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산재 은폐 의혹도 철저히 가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도 전날 논평을 내고 "이번 사건은 산업재해가 아니라 기업살인"이라며 해당 업체를 질타하고 관련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보도 이후 동료들의 부실한 조치나 열악한 근무여건, 사고 5일 만에 채용공고를 낸 회사 측의 대응 등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도 커지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