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 해변
4일 오후 발생한 충남 보령 바닷물 범람 사고는 만조시 생긴 강한 조류가 방파제에 부딪히면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상청 서장원 박사(해양학)는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보령시 남포면 죽도 방파제에는 해일이 발생할 정도의 바람과 기압 상태가 아니었으며 파도 역시 6미터 가량으로 해일 기준인 8미터에는 못미쳤다"며 "만조시 발생하는 강한 조류가 방파제를 만나 넘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박사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경우 방파제 근처에서는 만조시 하루 한 두차례씩 큰 파도가 치는데 이날은 연휴를 맞아 방파제 근처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고발생 3~5시간전 연평도와 대청도 부근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것에 대해 서 박사는 "상당한 시간차를 두고 바닷물이 범람한 것으로 미루어 봐도 (보령의 바닷물 범람은)해일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영광군 해안 일대에서는 같은 시간대에 높은 파도가 잇따라 발생해 해일로 규정된 반면 이번 보령 사고의 경우 단 한차례 높은 파도가 일었다는 점에서 만조시 강한 조류에 의한 범람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발생한 바닷물 범람 사고와 관련해 "밀물 때 생긴 강한 조류가 사고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정확한 원인을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당시 기상상황을 볼 때 기상상황에 의한 폭풍해일이나 지진에 의한 지진 해일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서장원 박사와의 일문 일답.
-충남 보령 바닷물 범람 사고 관련해 기상적 요인으로 높은 파도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나?
=일단 남서풍이 0.4미터 밖에 안됐고 기압도 중부가 1002헥토파스칼, 보령이 1005헥토파스칼 정도였기 때문에 해일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해일도 8미터가 돼야 하는데 그당시 6미터 정도인데 2미터 이상 차이가 났으니 해일이 아니라 강한 조류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울돌목에도 강한 조류가 흐른다. 그런 조류가 섬과 섬 사이 해역 같은곳을 지나가는데 방파제 같은데를 강한 조류가 넘친 것이다.
-그 전에도 이와 비슷한 범람사고가 있었나?=일단은 조류가 세면은 계속 방파제가 있으면 넘치는 것은 있는 현상이다. 이렇게 사고가 난 것은 그 당시 사람들이 내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보령)사고 나기 수시간 전에 서해안(연평도,대청도) 언저리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는데?=해경에서 문의가 왔었는데 4일 오전 7시에서 9시에 있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시차를 두고 발생한 것을 봐도 해일이 아닌 것이다. 보령은 (발생시간이) 12시40분인데 5시간전에 일어난 것인데, ''무조점''이 세 군데가 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조류가 형성된다. 조류가 강하게 연평도부터 일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보령에서 일어난 것은 방파제에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봐도 돼나?=그렇다.
-다른 원인은?=시차가 발생한 것도 그렇고 국지적으로 지난해 영광군은 일제히 발생했다. 몇분 차이로 일어났다. 이번 같은 경우는 같은 시간대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 대청도는 오전에 그랬고...만조시에 강한 조류가 흘러가면서 수로같은 곳을 지나가면서 방파제에 부딪치면서 넘치는 현상으로 보인다.
-평소보다 3미터나 높은 파도가 일어났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는데?=그런 것이다. 최소한 5분이상 바닷물 수위가 높아진 것이 해일이라고 할 수 있다. (보령의 경우)한차례 일어났고, 몇분간 지속된 것도 아니고 조류에 의해 한번 강하게 일어난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관측자료가 없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말하기가 어렵다.
-최근에 이 근처에서 오늘과 같은 사고가 있었나?=동해안은 올봄에도 너울성 파도가 있었다. 그런 현상하고 다르지만 너울성 파도에 의해서 친 것이고, 서해안은 해수면 상승에 의한 것이 아니고 서해안 조수간만 차가 십미터 정도된다. 12시에 만조가 된 것이니, 조류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되는 것이다. 강한 만조에도 조류가 있으니 강한 조류가 나오면은 분명히 한번씩 쳤을 것이다. (사고가 난 지역에 설치된)CCTV를 하루 종일 보면 그 때만이 아니라, 하루에 한 두차례에 있을 것이다. 그당시(사고 당시)에 사람이 있었다. 지금은 휴일이고, 사람들이 낚시도 하고 있었고, 거기에 내려가 있었고 거기에 휩쓸려 사고가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