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지 일주일 됐습니다. 아직 한번도 밖에 나가보지 못했습니다.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운영자님 꼭 알려주십시오. 죽을 것 같습니다. 꼭 도와주세요'''' 초보 운전자에게 네비게이션만큼 요긴한게 있을까. 하물며 산 설고 물 설은 외국에서 더 일러 무엇하랴.
LA카페 운영자 권혁진(40)씨는 방향을 잡지 못하는 많은 초보 이주자들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관제탑 역할을 한다. 외국땅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엄습하는 두려움, 막막한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권씨는 기꺼이 그들의 눈과 발이 되어 준다.
서울 촌놈인 권씨가 LA로 이주한 건 지난 2003년 12월. 주간지 신문사 기자, 컴퓨터 네트워크 회사, 자동차 세일즈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그가 가장 절박했던 것은 실생활과 직결된 유용한 정보였다.
그러나 권씨가 접한 정보는 "이렇게 하면 돼"가 아니라 "이렇다고 하더라"하는 식이어서 매번 2,3번씩 헛걸음을 하기가 일쑤였다.
권씨는 결국 한국의 포털 사이트에 블로그와 카페를 개설해 발품을 팔아 얻은 생생한 정보를 LA생활 초보자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초보 이민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점은 공항도착후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은행계좌개설, 핸드폰 구입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운전면허는 어떻게 따야 하는지 등등이다.
권씨는 "어느것 하나만 중요하다 할 수 없다. 한국처럼 모든 것이 구비된 것이 아니라 LA공항에 발을 내딛는 순간 미국엔 나 홀로이기 때문이고 나 이외에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권씨는 자신이 제공한 정보를 밑거름으로 LA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는 회원들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끼지만 정보의 수혜자가 정보의 공급자가 되는 선순환이 되지 않을 때 좌절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 카페에 회원이 6,000명인데 그중에 제가 도움드린 분이 온오프라인 합쳐서 300명은 족히 될겁니다. 더 많을지도 모르죠. 직접 만나서 도움을 드리기도 하고 메일, 쪽지, 전화 등등. 근데 그 회원들은 자신이 도움 받은 것으로 끝납니다. 자신이 도움 받은 만큼 다른 분들에게 돌려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자신들이 필요한 건 건졌으니 이젠 다른 도움은 필요없다 이거죠. 이런 개인주의적인 생각이 팽배해 있는 것에 실망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권씨는 이어 "단순히 정보의 제공에 머물지 않고 어렵고 힘들때 서로 의지가 되는 한국적 정서의 소통을 이루는 것이 LA카페의 궁극적 목표"라고 힘주어 말한다.
| "미국에 절대 오지 마라!?" |
미국공항에 내릴때 누가 마중을 나오느냐에 따라서 초기이민자의 장래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분은 그러죠.
''''아무도 마중을 안나오면 어떡해요?'''' 그럼 한인택시를 타고 가까운 코리아타운으로 가게 되는데 그러면 그분은 한인택시기사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또 한국에서 무엇을 했던 간에 미국에 오면 새롭게 접하는 정보가 자신이 아는 정보의 모든 것이 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 누굴 만나서 ▲ 무엇을 듣고 ▲ 무엇을 하고 ▲ 무엇을 배워서 ▲ 어떤 결과를 내서 ▲ 본인에게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앞으로 제가 아는 정보와 미국실생활에 접하는 정보들을 연재할 예정인데요.
미국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간접적으로나마 실전 경험이 될 수 있을만큼의 진솔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쓸 생각입니다.
제가 연재하게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운전면허 필기시험 준비 ▲ 미국 운전면허 실기시험 준비 ▲ 미국 은행계좌 열기 ▲ 한인 은행계좌 열기 ▲ 휴대전화 구매하기 ▲ 집 렌트하기 ▲ 하숙집 찾아보기 ▲ 미국은 크레딧사회? ▲ 쏘셜은 뭘까? ▲ 미국으로 오는 비자의 종류 ▲ 미국내 한인들이 많이 하는 비즈니스 ▲ 미국의 아울렛 ▲ 미국의 대중교통 ▲ 미국 주차장 주차하기 ▲ 길거리 주차(street parking) ▲ 미국 관광지 정보 ▲ 한국에서의 준비 ▲ 아이들 입학준비 ▲ 차량구매 등
제게 직접 메일을 보내거나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의 내용 등도 올려 드릴테니 모쪼록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사는동안 공부했던, 경험했던 모든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미국 운전면허 따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권혁진
''studyinLA'' 카페 운영자 권혁진 |
CBS 구병수 기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특파원으로 근무중이다. 노컷뉴스는 매주 금요일마다 이채롭고 다양한 분야에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인물들을 통해 LA 한인들의 질박한 삶의 모습들을 투영해 보고 한인사회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