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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공포, 부산도 꽁꽁 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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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공포, 부산도 꽁꽁 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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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주요 호텔 연회, 학회 줄줄이 취소…대형병원 외래 환자 급감

     

    중동 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자, 메르스 청정 지역인 부산지역에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6월 들어 개장한 해운대 해수욕장 주요 호텔은 연회와 객실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고, 일반 대형 병원도 썰렁하기 그지없는 등 메르스에 때 아닌 된서리를 맞은 모습이다.

    부산 해운대 A 호텔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6월 들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데다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본격 개장해 지난해 이맘때쯤이면 객실 잡기 전쟁이 벌어지지만, 올해는 메르스 여파로 줄줄이 예약 취소 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학자들이 모이는 학술 세미나 취소는 물론 돌잔치, 회갑연 등 가족 행사도 위약금을 물면서 취소하는 등 접수된 예약의 40~60%가 취소됐다.

    B 호텔도 객실 취소가 잇따르자 부랴부랴 할인행사, 눈길을 끌만한 프로모션을 내놓았지만 이렇다할 반응이 없어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

    B 호텔 관계자는 "신종플루 때도 이 정도 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았는데, 메르스의 경우 확진 환자가 매일 늘고 있어 아예 외출을 자제하는 것 같다"며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반짝 특수를 기대했었는데 호텔업계가 때아닌 된서리를 맞았다"고 말했다.

    부산 C 대학병원은 매달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 중 60대 이상 고령 환자는 절반 이상 진료 예약을 취소했다.

    메르스가 병원에서 감염됐고, 심지어 의사도 감염상태로 돌아다녔다는 소식이 들리자 불안감에 아예 병원 치료를 무기한 연기한 것이다.

    김희철(37) 씨는 "한 달에 한 번씩 어머니 외래 진료를 보고 혈압약, 당뇨약을 처방을 받아야 하는데,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 봐 일단 예약을 연기하고 메르스 확산 추세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인터넷 최대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방문 간호사나 의사 문진을 문의하는 글이 부쩍 많이 올라오고 있다.

    메르스 확대의 최대 고비를 맞아 전국적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부산지역도 메르스의 공포 탓에 잔뜩 움츠려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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