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플리커/자료사진)
중국 기업들이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해온 사실이 그린피스에 의해 밝혀졌다. 이 어선들은 마치 아프리카 해역이 아닌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허위로 위치 정보를 전송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환경단체 그린피스 조사 결과 지난 수십 년 간 아프리카 해역에서 조업을 벌인 중국 어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건수는 지난 1985년에는 13건에서 2013년 462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그린피스는 최근 8년 동안 잠비아, 세네갈, 시에라리온 인근 해역에서 이뤄진 무면허 또는 조업 금지 구역에서의 불법 조업이 114건이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도 60건은 중국 국영 기업인 CNFC(중국수산유한공사)에 의해 행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린피스 조사 결과 일부 어선들은 자동위치정보 시스템에 자신들이 멕시코 해역에 있거나 또는 아예 육지에 있다는 식으로 허위 신호를 전송하기도 했다.
CNFC는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 59척 가운데 44척의 무게를 적게 신고함으로써 면허료를 미납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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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들은 아프리카 지역 및 중국 당국의 허술한 감시를 틈타 불법 조업을 벌여왔다.
그린피스 아프리카 해양 캠페인 관계자 아메드 디아메는 "중국 정부가 자국 해역에서 이뤄지는 불법 조업에는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아프리카 해역에 대해서는 이중잣대를 적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또 "중국 당국이 이 같은 불법 어업에 제재를 가하지 않으면, 서아프리카와의 상호호혜적 관계가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