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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파 둘, 가슴으로 다섯…사랑 하니 얼굴도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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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배아파 둘, 가슴으로 다섯…사랑 하니 얼굴도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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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김순임 (5명째 입양 준비하는 어머니)

    5월은 가정의 달이죠. 5월 11일, 오늘은 한 가정이 한 아이를 입양해 가정을 이룬다는 뜻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제정한 입양의 날입니다. 건전한 입양문화를 정착시키고 활성화시키기 위한 날인데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입양아동은 1172명으로, 국외 입양은 늘어난 반면 국내 입양은 감소했답니다. 가슴 아픈 일인데.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가슴으로 산고를 치른 어머니를 만나보겠습니다. 충남 금산의 김순임 씨를 연결하죠. 어머니, 안녕하세요.

    ◆ 김순임>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지금 어머니 가정에는 배 아파서 낳은 아이 둘, 그리고 가슴으로 낳은 아이 넷을 키우고 계신다고요.

    ◆ 김순임> 네, 6남매입니다.

    ◇ 박재홍> 6남매면 정말 바쁘시겠네요, 하루가.

    ◆ 김순임> 굉장히 바쁘죠.

    ◇ 박재홍> 아이들 좀 소개해 주실까요.

    ◆ 김순임> 제가 낳은 아이, 큰 딸이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고요. 둘째 아이는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이고요, 남자아이에요. 그리고 이제 세번째 아이가 제가 2005년도에 입양한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하원이고요. 올해 1학년에 입학한 신원이.

    ◇ 박재홍> 초등학교.

    ◆ 김순임> 그리고 이제 4살 된 우리 여원이. 그리고 3개월 어린 소원이. 이렇게 있어요. 그래서 6남매예요.

    ◇ 박재홍> 6남매이고 그중에 넷이 입양한 아이들. 그렇죠? 얼마 전 어린이날이었는데 굉장히 시끌벅적했겠네요, 집안이.

    ◆ 김순임> 저희는 항상 시끌벅적한데요. 어린이날이어서 특별히 시끌벅적하지는 않고요. 항상 시끌벅적해요. 어린이날이다 보니까 야외로 잠깐 나갔다 왔죠. 표는 내야 되니까요.

    ◇ 박재홍> (웃음) 그러면 기본적으로 외식하셔도 8명을 예약 해야겠네요.

    ◆ 김순임> 저희는 지금 8명이 아니고요, 사실은 9명이에요.

    ◇ 박재홍> 왜 9명이에요?

    ◆ 김순임> 8명에다가 지금 마지막 다섯번째 아이, 입양하는 아이가, 지금 진행 중인 아이가 하나 있어서요. 제가 지금 위탁으로 맡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아이까지 하면, 그 아이가 온 지 두 달이 됐거든요. 그 아이까지 아홉이예요. 아홉 식구의 이동이 되는 거죠.

    ◇ 박재홍> 아니, 한 아이를 또 입양하시는 중이에요?

    ◆ 김순임> 그렇죠. 지금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법원 판결만.

    ◇ 박재홍> 와, 그렇군요. 처음부터 입양을 결정하신 계기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어떻게 입양을 시작하신 거예요?

    ◆ 김순임> 이렇게 처음부터 많은 아이를 가슴으로 품으려고 했던 생각은 전혀 없었고요. 신혼 때 둘은 이제 낳기로 예상을 했었고. 만약에 세 번째부터 자녀를 계획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저희가 입양을 하자, 그때 얘기를 했었어요. 그러다가 이제 아기 둘이, 우리 혜원이하고 재원이가 조금씩 자라나서 초등학교 입학하고 들어가고 하니까 좀 여유도 생기고 하다 보니까 그때 입양을 저희가 계획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거죠.

    ◇ 박재홍> 우리 어머니랑 아버님이 두 분이 함께 마음을 합하신 거네요, 입양을 하자.

    ◆ 김순임> 입양은, 가족간의 마음이 합해지지 않으면 입양은 힘들어요. 일단 부부가 합해져야 하고 만약에 부부가 아닌 다른 가족이 있다, 자녀라든지 있다고 하면 같이 마음이 합이 되어야지 그게 바로 올바른 온전한 입양이 된다고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그렇죠.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들을 비밀입양이 아닌 공개입양을 선택하셨어요.

    ◆ 김순임> 비밀입양이라는 건 처음부터 아이와 저희 사이에 벽이 생기게 만드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아이한테 뭔가가 이렇게 막을 쳐놓고 완전히 오픈되지 못한, 뭔가를 막으려는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그건 아니다, 만약에 입양이라는 것 때문에 아이도 고통스럽고 저희도 고통스러움을 당해야 한다면 처음부터 차라리 처음부터 겪자, 그렇게 생각해서 처음부터 아예 오픈을 다 해 버렸어요.

    ◇ 박재홍> 그래요. 그리고 서로 사랑하면 닮는다,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닮았나요?

    ◆ 김순임> 똑같아요, 너무 똑같아요. 주변 지인분들이 신기하다는 말씀을 참 많이 하세요. 어쩌면 이렇게 닮을 수가 있냐, 어디서 낳아서 데리고 들어왔다고 해도 믿겠다, 이런 농담들을 많이 하세요.

    (사진=김순임씨 제공)

     

    ◇ 박재홍> 그만큼 온가족이 서로 사랑하니까 또 주위에서 그렇게 느끼시는 게 아닌가 싶어요.

    ◆ 김순임> 그렇겠죠, 아무래도.

    ◇ 박재홍> 아이들 중에 아픈 아이가 있었다, 이런 말씀도 들었습니다. 막내 소원이었던 것 같아요. 입양할 때 미숙아였다고요.

    ◆ 김순임> 우리 소원이는 7개월 만에 조산한 미숙아예요. 1kg밖에 안 된 아이였는데, 태어나자마자 중환자실에 한 3개월 이상을 있던 아이였어요. 생사를 진짜 많이 오고간 아이였고. 이제 건강적으로 그쪽에서 병원에서 이제는 퇴원해도 된다고 할 때 이 아이가 이제 입양을 가야 하는데 어느 곳에서도 받아주지를 않았어요. (그래서) 저희 집으로 오게 된 아이가 소원이인데요. 너무 건강해요, 지금. 남들이 보면 다 기적이라고 해요. 처음에 올 때는 정말 힘들었거든요. 특히 우리 큰 딸이 사실은 소원이를 입양하게 된 계기가 됐거든요. 저희가 사회복지사 선생님하고 통화하고 있을 때 내용을 들었어요. 그런데 그 우리 소원이 친모가 우리 큰 딸과 나이가 같았어요. 그런 내용을 이 아이가 듣고서 우리 소원이 건강 때문에 그렇다는 걸 알면서도 본인이 그러더라고요. 엄마 힘든 거 알지만 제가 돕는 데까지 도울 테니까 그냥 우리 집에 데려오면 안 되겠냐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병원에서 그렇게 고생했는데 보육원에 간다는 건 불쌍하지 않냐고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딸이 그때 고등학생 때였거든요. 제가 그 큰딸의 그 말에 너무 부끄럽고 저는 솔직히 건강하지 못해서 고민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말에 제가 힘을 얻어서 좋다, 그러면 네가 그렇게 말해 주니까 그럼 엄마가 용기내서 하겠다, 해서 데리고 왔는데. 만약에 그런 소원이을 제가 가슴으로 품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지금은 정말 미인이거든요. 너무 예뻐요. 보여주고 싶은데. 보여드릴 수가 없어서 참 한스럽네요.(웃음)

    ◇ 박재홍> 어머니 말씀을 들으니까 하루하루가 기적같이, 또 매일매일 천사들이 태어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인생이 또 삶이고 현실이고 또 요즘 아이 키우기 너무 힘들다, 이런 말들을 너무 많이 하시잖아요, 부모님들이. 게다가 한두 명도 아니고 다섯 명의 아이를 입양을 하셨으니까 일곱 아이를 키우는 거 아니에요, 이제. 그럼 경제적으로 어마어마할 텐데. 그런 어려움은 없으세요?

    ◆ 김순임>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다라고 말하면 거짓말이고요. 육체적으로도 어려움 없다라고 하면 순 거짓말입니다. 어렵고 힘들어요. 힘든데... 1차적으로 저희는 우리 혜원이, 큰 아이서부터 과외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어요. 저희 원칙이 물리적인 힘을 가해서 공부를 시켜서 한 공부는 진정한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이들한테 그렇게 교육을 시켰고 그렇게 가르쳤어도 우리 딸이 자기가 원하는 대학교, 자기가 원하는 과에 갔고요. 그렇게 키운 보람으로 나머지 여섯도 그렇게 잘 갈 거라고 생각을 해요.

    ◇ 박재홍> 어머니와 얘기를 나눠보니까 제가 피곤한 것도 싹 사라지네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 김순임>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죠.

    ◇ 박재홍> 주변에 입양에 대한 편견을 갖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요즘 보면 해외입양 늘고 국내 입양 줄어들고 있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어머니가 직접 또 해보셨을 테니까. 그런 편견에 대해서 하실 말씀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순임> 지금 다문화가 굉장히 많이 생겼잖아요. 다문화도 한 가정의 그 형태예요. 가정문화의 형태인데 마찬가지로 입양도 문화이고, 그 가정문화의 한 형태예요. 그렇게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 박재홍> 어머니 말씀을 들으면서 저도 많이 배우게 되네요. 앞으로 들어올 우리 막내 주한이도 잘 키워주시고요. 7남매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키워주셨으면 좋겠어요. 말씀 고맙습니다.

    ◆ 김순임> 감사합니다.

    ◇ 박재홍> 화제의 인터뷰 오늘 입양의 날을 맞아서 지금까지 5명의 아이를 공개입양한 충남 금산의 김순임 씨를 만나봤습니다.

    [박재홍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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