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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오바마-카스트로 역사적 회동...美-쿠바 '새역사'

    • 2015-04-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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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쿠바 정상이 드디어 만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1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회동했다.

    양국 정상의 회동은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 혁명을 일으키기 3년 전인 1956년 이후 59년 만이다. 양국의 국교가 단절된 이후로는 54년 만의 첫 회동이다.

    미국 언론들은 두 정상이 각국 정상들의 연설이 끝난 뒤 별도의 자리로 옮겨 역사적인 대화를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동을 "역사적"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며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카스트로 의장은 "쿠바의 인권과 언론 자유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다만 "양국의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카스트로 의장은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정직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데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카스트로 의장 보다 먼저 연설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대쿠바 정책의 변화는 미주 지역에 대한 정책의 전환점이 도래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두 정상은 미주기구 정상회의 참석 전에 전화 통화를 가졌으며 전날 회의 개막식장에서도 만나 악수를 나눴다.

    미국과 쿠바는 지난해 말 국교 정상화 방침을 전격 발표했다.

    이후 양국은 국교 정상화를 위한 실무 접촉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사관 재개설 등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양국 정상이 이번 회동을 통해 국교 정상화 협상의 이견을 큰 틀에서 풀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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