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국가들의 공습 확대로 정정이 불안해진 예멘에서 우리 교민 일부가 긴급 대피에 나섰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대사관 직원 2명을 포함한 교민 10명이 이날 오후 3시15분쯤(현지 시간) 유엔 항공기 편으로 지부티로 출발했다.
지부티에 파견돼있는 청해부대 연락관이 이들을 1차적으로 지원하고 곧 주 에티오피아 대사관 직원 2명이 신속대응팀으로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예멘 공항은 지난 26일 공습으로 활주로가 일부 파괴되는 등 피격 우려 때문에 추가 항공편을 보장하기 힘들고 남은 인력들은 장기간 고립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관원을 포함한 총 38명의 교민들에 전원 철수를 강력 권고해왔지만 상당수는 사업상의 이유 등으로 잔류를 희망했다.
정부는 공관원 4명 가운데 2명은 귀국시키고 2명은 현지에 남아 교민 보호와 지원업무를 계속 수행하도록 했다.
우리 교민은 예멘의 수도 사나에 20명, 타이즈에 6명, 무칼라에 6명, 소코트라에 6명이 체류 중이었고 사나의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권 10개국은 최근 시아파 후티 반군이 장악한 사나 등지에 공습을 가했고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