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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문재인 "北 잠수정이 천안함 공격후 도주"

    • 2015-03-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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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소행' 처음 명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폭침 5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해병대를 방문해 안보 이슈를 강조하며 '우클릭' 행보를 선보였다.

    문 대표는 이날 강화도 해병대 2사단 상장대대를 방문해 군 관계자로부터 부대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 배석한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문 대표가 (천안함 사건) 당시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탐지해내지 못했다"며 "사전 탐지가 중요한데, 지금은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는가"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특히 "천안함 폭침 때 북한 잠수정이 감쪽같이 몰래 들어와서 천안함 공격후 북한으로 도주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천안함 폭침과 관련, '북한의 소행'이라고 명시적으로 특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천안함 사건이 발발한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를 연속적인 '보수 정권'으로 규정지으며 '안보 무능 세력'이라는 점을 각인시키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능력 있는 경제 정당'을 표방한 데 이어 이날은 '능력 있는 안보 정당'을 표방했다.

    상대적으로 보수층에 어필하는 안보 이슈를 선점해 중도 세력을 껴안으려 하는 시도로도 보인다.{RELNEWS:right}

    앞서 문 대표는 4·29 재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강화·서구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남북 평화와 신뢰를 깨뜨리는 어떤 군사적 위협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 경고한다"고 했었다.

    그는 "천안함 폭침사건 자체가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무능의 산물인데도 새누리당은 안보를 바로 세우는 반성의 계기로 삼지 않고 '종북(從北)몰이'로 선거에서 이득을 보려는 궁리 뿐"이라며 여당과 각을 세웠다.

    이 같은 안보 행보는 이날 국회의 재선거 사무실을 연 신동근 후보를 지원하면서, 동시에 정당 해산으로 보궐선거의 원인인 된 통합진보당과 새정치연합을 엮어 비판하려는 여당의 공격 포인트를 방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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