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 가장 먼저 어디로 갈까요?= 예, 460포인트 폭락에 따른 한국 증권시장입니다.
오늘 새벽 끝난 뉴욕의 다우존스 지수가 장중 한 때 460포인트가 급락하는 등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의 증시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다우존스 지수 등 미국의 3대 지수는 오전 장에 2.3% 폭락했으나 오후 들어 반등하며 다우지수는 173포인트, 1%p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판단에다 미국의 악화된 경제지표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주가도 2~3%p 추락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이처럼 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늘 오전 개장하는 한국의 코스피지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두 번째는 어떤 뉴스 키워드인가요?= 예, 8.5%입니다. 청년실업률입니다.
지난해 9월보다 0.8%포인트나 오른 8.5%였으며 두자릿수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청년 취업 준비생들이 55만 천 명인데 기업들이 올 가을에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을 경우 내년 8,9월의 청년 실업률은 10%, 6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런데 올 9월의 전체 실업률은 3.2%입니다. 청년 실업률이 유난히 높습니다.
청년 실업자를 줄이는 것, 그들의 일자리 창출이 대통령과 정치권, 기업들의 우선적 업무이고 이 시대의 화두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 뉴스 인물로는 누구를?= 예, 이주열의 오락가락 행보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더니 어제는 금리를 2%로 0.25%p 내렸습니다.
역대 최저 수준인데 경기의 모멘텀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부응한 것입니다.
이주열 총재 자신도 금융정책으로는 침체된 경기를 살리는 데 한계가 있음을 자인한 만큼 금리인하에 따른 긍정적 시그널이 별로 없는지 어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제로금리는 기축통화국의 얘기", "통화정책만으론 경제활성화는 어렵다. 가계부채가 소비를 제약하는 수준이다"라고 발언했다가 어제는 "경제 모멘텀을 살리려면 지금이 인하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주열 총재가 일관성이 없는 발언을 하다가 정부의 직간접인 압박에 못 견뎌 금리를 인하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척하면 척'이라는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압박했는데 이주열 총재가 독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정부의 경기부양, 확장 정책에 백기를 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리 인하가 과연 약이 될지, 독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계부채는 더 늘어날 것이고 전세난도 심화될 것이며 외국인 자본의 유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이른바 금리 인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비판론이 상당합니다.
◈ 오늘은 어디에 관심을 기울일까요?= 예, 북한입니다.
우리 정부가 2차 고위급 접촉을 이달 30일 통일각에서 열자고 북한에 제안한데 대한 북한의 반응이 오늘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도 남북 군사접촉이 있었지 않습니까?
남북 사이에는 대화 의지가 확고해 보이는 만큼 2차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로가 만나거나 접촉하다 보면 삐걱거리기도 하고 성과를 내기도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상호 신뢰가 쌓인다는 점입니다.
어제 납북 군사접촉에서도 천안함 사건 주모자라는 김영철 북한 정찰총국장이 대표로 나왔습니다.
우리는 그의 면전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측의 책임론을 거론했습니다.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연평도 포격 등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수준의 서해상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수도 있거든요.
우리 정부는 북한이 그 정도는 해줘야 5·24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 정치 뉴스는 뭐가 있죠?- 예, 여·야의 맞장구…세비 동결입니다.
새누리당이 혁신안으로 국회의원들의 세비를 동결하겠다고 하자 새정치연합도 국회의원 세비를 동결하겠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여.야가 이런 저런 대책을 내놓으며 혁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진정한 정치권의 혁신과 개혁이라기보다는 국민의 비판과 비난을 잠재우려는 포퓰리즘적 개혁안에 가깝습니다.
세비를 올려 받더라도 일을 열심히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청와대와 당론의 거수기가 아닌 국민의 공복이라는 인식을 하면 될 일을 맨난 개혁이다, 혁신이다 하며 현실 모면적인, 국민 보여주기식 혁신안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습니다
◈ 눈에 띄는 해외뉴스는?- 예, 히말리야의 폭설입니다.
히말리아산에 몰아친 폭설과 눈보라로 트레킹을 하던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연락이 끊겼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이 없지만 연락이 두절된 트레킹족 수십 명과 안나프르나봉 등반객 170명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