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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김황식 前총리 "부패척결? 오해 없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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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올림픽, 합리적 범위내 분산 개최 노력해야.

    - 광주 U대회 170여개 국, 2만여 명 참가할 계획
    - 3개 경기장만 신설, 재건축 아파트 선수촌으로 사용
    - 조정 경기는 충주에서 실시…일종의 분산 개최
    - 남북 단일팀, 여자 축구 등 일부 종목에서 시도할 수도
    - 정부, 北을 조금 더 포용하고 품어 안는 자세로 나가야
    - 자원외교 방산비리 조사, 당연히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 미리 예단하지 말고 진정성 갖고 접근해야
    - 이완구 총리의 부패척결, 국민과 기업 불안케 해서는 안 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5년 3월 23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황식 (전 총리, 광주U대회 공동조직위원장)

    ◇ 정관용> 세계 170여개 나라 2만여 명이 참가하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제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북한이 108명의 선수와 임원을 보내기로 결정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어요. 남북단일팀 구성, 또 공동입장, 북한응원단 참가 등등 과연 가능할지, 이런 것들이 또 끊겼던 남북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이번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계신 김황식 전 총리 전화해 모십니다. 안녕하세요?

    ◆ 김황식>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네, 지난해 9월에 위원장직을 맡으셨더라고요.

    ◆ 김황식>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떤 인연으로 또 이 위원장을 맡으셨어요?

    ◆ 김황식> 이번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광주 전남지방에서 이루어지는 최대의 최초의 국제행사입니다. 그리고 제 고향이 장성 전남이고 또 학창시절을 그곳에서 보냈고 또 광주법원장을 그곳에서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그 곳과 인연이 깊은 곳이라 제가 기쁜 마음으로 수락을 했습니다.

    ◇ 정관용> 네, 고향을 위한 봉사, 이렇게 되겠군요.

    ◆ 김황식> 네.

    ◇ 정관용> 이번에는 170여개 나라가 옵니까? 어느 정도 규모인가요?

    ◆ 김황식> 네, 170여개 국에서 선수, 임원단 포함해서 한 2만여 명의 외국 손님들이 찾을 대회로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네, 그 경기장이나 숙소, 이런 것 어떻게 다 준비가 됐습니까?

    ◆ 김황식> 준비가 잘 되고 있습니다. 경기장은 저희가 한 70여 개가 필요한데요. 그 중에서 3개는 신설하고 나머지는 증설하거나 개보수해서 쓰는데 신설하는 경기장은 3월말 현재 90% 공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대회 개최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고요. 그리고 선수촌도 재건축 아파트를 선수촌으로 사용하고 분양된 사람들에게 입주하도록 하는 그런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 차질은 없습니다, 시설·운영 면에서.

    ◇ 정관용> 네, 경기는 전부 광주지역에서만 열립니까, 아니면?

    ◆ 김황식> 아닙니다. 광주에서 주로 열리지만 인근 전남, 그리고 일부 전북 지역에서도 경기장들을 활용하게 됩니다. 저희가 경기장 신설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기존의, 또 인근에 있는 시설들을 많이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네, 그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게 분산개최필요하지 않느냐, 그렇지 않냐, 논란이 있습니다마는 광주 하계, 이 대회는 일찌감치 일종의 분간개최를 하신 거네요.

    ◆ 김황식> 그럼요. 가령 예를 들면 조정의 경우에는 충주에 가서 경기를 치릅니다.

    ◇ 정관용> 아, 충청도?

    ◆ 김황식> 네, 그리고 장성에 장성호가 있어서 그곳에서 조정 경기를 할 여지도 있지만 시설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저희들이 과감하게 충주에서, 좋은 시설을 갖춘 충주에서, 충주호에서 열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혹시 언급하실 수 있겠어요? 올림픽, 분산개최가 필요할까요?

    ◆ 김황식> 어떻게든지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분산해서 개최해서 비용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그런 노력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 정관용> 그것은 그렇고 이것을 통한 기대효과는 어떤 것을 기대하고 계십니까?

    ◆ 김황식> 다양한 기대효과를 우리가 노리고 있습니다. 광주, 전남은 지금까지는 인권, 정의... 이와 같이 분명히 가치는 있지만 조금 무거운 주제들로 인식됐었거든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젊음, 열정, 평화, 이런 것들을 강조하는 한바탕 잔치를 벌임으로써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마당이 될 수 있도록 하고요. 외부에서 손님들이 오셔서 1000억 원 정도의 소비지출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것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네, 그리고 지금 북한이 선수 75명, 임원 33명 이거는 확정된 거죠?

    ◆ 김황식>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남북단일팀 구성이 당장 궁금한 데 지금 정부는 좀 부정적이에요. 앞으로 논의계획이 어떻게 됩니까?

    ◆ 김황식> 단일팀은, 전반적인 단일팀은 시간상으로나 현재는 여건으로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일부 특수종목에 한해서 시도를 해 필요는 있고 그와 같은 노력은 저희가 아직도 해 볼 작정입니다.

    ◇ 정관용> 어떤 종목들이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 김황식> 가령 예를 들어서 북한이 여자 축구선수팀을 출전을 시키는데 과정에서 우리로서는 여자축구가 대학생 여자축구팀이 아주 조금 부족합니다. 그래서 그런 팀에 우리가 함께 하면 상당히 우리에게도 좋고 또 의미도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종목들을 생각해 볼 수는 있습니다만, 한국대표선수들로서는 자기들 기회가 일부 박탈되는 점에 대해서 불만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는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처리하려고 그럽니다.

    ◇ 정관용> 이것은 정부 대 정부로 논의할 사안이라기 보다는 경기협회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되나요, 어떻게 되나요?

    ◆ 김황식> 네, 주로 그렇습니다. 유니버시아드 세계연맹이 있고요. 그리고 이제 조직위원회, 개최도시 중심에서 논의가 되는데 더욱 적극적인 정부의 협조나 또 공고, 이런 것들이 중요하죠.

    ◇ 정관용> 아직은 북한하고 이런 단일팀 등에 대한 공식적 논의는 없었습니까?

    ◆ 김황식> 지금 본격적인 논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 정관용> 네, 아무튼 기대해보겠고요. 또 백두산, 한라산에서 성화를 각각 채화해서 판문점에서 합쳐서 성화봉송 하자, 이런 계획도 있던데, 이거 가능합니까?

    ◆ 김황식> 네, 과거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성화가 합화된 그런 예가 있었습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의 경우에는 소르본느 대학에서 성화를 채화를 하고 광주 무등산에서 채화를 하고 이렇게 합화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백두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함께 합화되는 것도 저희가 한 번 구상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 문제들은 또 북한과 원만한 협의가 전제가 되어야 하는 문제이고 그러기 때문에 그것은 지금 현재로서는 가타부타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 정관용> 협의는 언제쯤 시작될 수 있을까요?

    ◆ 김황식> 협의는 이제 주로 UN이라든지 세계연맹이라든지 이런 쪽과 같이 협의를 해서 이루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언제, 어느 시점에 이뤄진다, 지금 현재로서는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그러나 남은 대회준비기간 동안에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저희가 논의를 할 것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빨리 서둘러 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고 이 유니버시아드대회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게 또 꽉 막힌 남북관계에 뭔가 돌파구를 마련해 주지 않을까 싶어서.

    ◆ 김황식> 그렇습니다.

    ◇ 정관용> 게다가 우리 김황식 위원장 님께서는 지금 한국과 독일, 양국의 학자나 외교관들의 네트워크 아데코라는 사단법인 이사장도 맡고 계시더라고요?

    ◆ 김황식>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건 또 과거 독일에 여러 차례 계셨던가요?

    ◆ 김황식> 독일에 제가 젊은 시절에 유학을 잠깐 했었고요. 그리고 총리를 마친 뒤에 가서 한 6개월 동안 공부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 정관용> 네, 독일통일과정 보면서 지금 우리로서는 제일 필요한 준비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김황식> 독일통일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동독주민들이 서독에 대해서 관심과 애정을 갖고 그쪽을 동경했던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동서독 간에 통일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놓고 서로 협상을 하는 것보다는 교류, 협력, 그래서 민족의 동질성을 확보하고 동독의 생활여건을 개선하는데 노력을 했던 그 결과로 통일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동독 우리로 말하면 북한주민들의 여건을 개선하고 그리고 우리가 진정한 민족으로서 자기들을 돕고자 한다는 그러한 북한주민의 마음을 사는 것이 우선 가장 중요한 기초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렇게 마음을 사려면 교류협력이 확대되어야 할 텐데.

    ◆ 김황식>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5·24 조치 같은 것으로 꽉 막혀 있지 않습니까? 5·24조치 해제, 검토할 때가 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떤 의견이세요?

    ◆ 김황식> 교류협력과 아울러서 북한의 위정자들의 입장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협상을 통해서, 대화를 통해서 그런 문제까지도 함께 논의하는 그런 자세가 우선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대화, 협상, 시작도 안 되니까 말이죠.

    ◆ 김황식> 네.

    ◇ 정관용> 대통령이 특사라도 좀 보내야 하는 것 아닙니까?

    ◆ 김황식> 네, 대통령께서도 기본적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그 교류협력을 또 강조를 하시니까 나름대로 그런 쪽으로 관심을 갖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부로서 나름대로 또 애로가 있지 않나 싶기는 하지만 그러나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가 포용하고 품어 안는 자세로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총리를 지내셔서 그런지 결정적인 말씀은 영 안 하시는 군요. 그런데 총리 지내셨던 시절에 이루어졌던 여러 가지 일 가운데 자원외교, 방위사업비리, 등등에 대해서 국정조사 또 검찰을 수사, 이런 게 막 진행되고 일각에서는 이명박 전 정권을 겨냥한한 사전정국의 개막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황식> 부정부패의 잘못이 있었으면 그것은 당연히 짚고 넘어가야 되고 또 그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죠. 그러나 저로서는 그런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물이 흐르듯이 이렇게 진행되는 것이 좋겠다, 생각합니다. 정부도 그와 같은 뜻을 가지고 진행을 시키겠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그것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행해지는 것이다, 이런 취급도 있는데 저는 그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는 않지만 그러나 그런 오해를 받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문제들을 풀고 해결해 나가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면 지금 이완구 총리 등이 강조하고 있는 부패척결, 이거는 자연스럽지 않다고 보십니까?

    ◆ 김황식> 네, 그 척결의 중요성을 위해서 강조하는 측면에서 이해는 되지만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거나 특히 지역이 불안해하거나 일부 오해하는 그런 일들은 또 고려를 해 가면서 이렇게 해 나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RELNEWS:right}

    ◇ 정관용> 그런데 많은 국민들은 방위사업 또 자원외교, 굉장히 분개하고 있거든요.

    ◆ 김황식> 그러니까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히 사실 조사를 해야죠. 사실 조사를 해야 하는데 그 사실 조사라고 해서 밝혀질 내용에 앞서서 모든 사항들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기정사실화 되면서 나온다고 한다면 그 결과하고 나중에 달라질 때 생기는 문제가 생긴다면...

    ◇ 정관용> 미리 예단하지 말자?

    ◆ 김황식> 네, 미리 예단되지 말고 진정성을 가지고 이 문제를 접근해 나가자, 저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광주 이 대회 남북 간의 대화가 잘 좀 진행돼서 좋은 소식 있기를 바라고 그럴 때 바로 좀 모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황식> 네, 저희가 열심히 하고 이번 대회가 남북 사이에 평화의 기초를 닦는 하나의 계기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 정관용> 네, 오늘 고맙습니다.

    ◆ 김황식> 네.

    ◇ 정관용>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계신 김황식 전 총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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