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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다겸직 논란에도 오너일가 줄줄이 사내이사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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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아모레퍼시픽, CJ…주총 원안대로 일사천리

     

    과도한 겸직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롯데와 CJ, 아모레퍼시픽 등은 20일 주주총회에서 오너일가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롯데쇼핑은 이날 오전 롯데빅마켓 서울 영등포점 에서 제4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격호 회장을 포함한 사내 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앞서 대신경제연구소는 "신 회장이 11개 회사의 이사를 겸하고 있어 충실한 의무 수행이 어렵다"며 기관투자자들에게 재선임에 반대할 것을 권했지만, 이날 주총은 별 다른 마찰 없이 30분만에 마무리됐다.

    아모레퍼시픽도 20여분만에 원안대로 주총 안건을 의결하면서 서경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결정했다. 국내 기관 투자가들과 계약을 맺고 주총 안건을 분석·자문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서스틴베스트가 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건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직을 맡고 있다"면서 반대한 것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과다 겸직으로 충실한 의무 수행이 염려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주주 측의 문제제기도 회사 측 해명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CJ 역시 이날 주주총회에서 손경식 CJ 대표이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손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역시 서스틴베스트가 적격성을 갖추지 않았다며 반대를 권고한 사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는 기업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기 때문에 의무를 소홀히 할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오너 이사의 입장에 이사회가 쏠리면서, 현실적으로 이사회가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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