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달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저유가 현상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두달 연속 2%대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월과 비교해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로 하강한 이후 석 달 연속 0%대에 머물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9년 7월 물가상승률이 0.3%에 그친 이래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처럼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이유는 저유가 현상으로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에는 휘발유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23.5% 하락했고, 경유(-24.7%), 자동차용 LPG(-27.7%) 등도 크게 내렸다. 저유가의 파장으로 도시가스 가격도 6.1% 내렸고, 지역난방비(-0.1%), 국제항공료(-12.2%)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이에따라 공업제품의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0.8% 내렸고, 전기.수도.가스는 2.5%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그러나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1.1% 상승해,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신선채소는 6.7%, 신선어개(생선과 조개류)는 3.4%로 상승폭이 컸지만, 신선과실 가격이 11.4%나 떨어지면서 상승폭을 상쇄시켰다.
{RELNEWS:right}담뱃값(83.7%)도 전년동월대비로는 계속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전세값도 지난해에 비해 3.2%나 오르며 큰 폭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또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도 오름세를 지속하는 등 석유류와 관련 품목들을 제외하면 대체로 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가격변동폭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3%상승해 지난 1월에 이어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