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에서 열린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 출석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기관보고 마지막 날인 25일 자원외교 회수율을 놓고 수치 조작 공방이 벌어졌다.
최근 산업부는 이명박 정부 해외자원개발 회수율이 114%로 참여정부 102.7%보다 높다고 밝힌 데 대해 야당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자산까지 포함한 수치로 회수율을 부풀리기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회수하지 못한 투자액을 모두 손실로 봐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은 정치적 공세라며 반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은 이날 출석한 윤상직 산업부 장관에 "윤 장관이 결재를 한 자료에서 미래회수율 데이터가 발표됐는데 유가를 뻥튀기했다"며 장관이 관여했는지를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또 "이런 과장된 성과 덕에 장관 자리에 앉아 계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같은 당 전정희 의원은 장래 회수금액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산업부가 이명박 정부에서 투자된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총회수율이 114%에 달한다고 부풀려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매해 손실이 나는 사업에 대해 주주들에게 엉터리 지표를 회수율로 제시하며 20년 이후에 수익이 난다고 하면 그 책임은 누가 지나"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노영민 의원은 "총회수율이라는 것은 학술용어다. 투자하기 전에 투자 적격 여부를 검토하는 개념"이라며 "윤 장관은 이 용어를 사용하면 안 되는데 해당 자료에 썼다"고 말했다.
이어 "윤 장관이 자문을 받았다고 한 삼정KPMG에 문의한 결과, '총회수율'은 비공식적으로도 자문을 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윤 장관은 결국 향후 (예상)추정수익률을 총회수율이란 용어로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위원장인 노영민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위원장이 그렇게 회의를 진행하면 국정조사의 원만한 진행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같은 당 홍지만 의원은 "해외 자원 개발과 생산이 (현재)지속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회수하지 못한 부분을 모두 손실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종훈 의원은 회수율 계산에 대한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병아리를 사서 모이를 주고 사료를 주면 돈이 들어가지만 닭이 되고 달걀을 낳으면 돈이 회수된다. 그게 회수율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샀던 병아리는 닭이 되어 닭장 안에 살아있는데, 그 닭에 대한 가치는 제외하고 달{RELNEWS:right}걀값만 따지면서 회수율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특위는 이날로 에너지 공기업과 관련 부처 기관보고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8일부터 멕시코 볼레오광산 등 해외 현장검증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