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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외국서 표적살해 권한 부여"…여성공작원 '예쁘고 잔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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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러시아

    "푸틴, 외국서 표적살해 권한 부여"…여성공작원 '예쁘고 잔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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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유튜브영상 캡처/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공작원들에게 외국에서 표적살해(targeted killing)를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스타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스타는 영국 국내정보국(MI5) 소식통의 말을 빌려, 푸틴의 정적들을 추적해 제거하라는 명령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암살단(hit team)이 영국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I5는 망명한 러시아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런던에서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사망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정보기관(FSB) 전직 요원인 리트비넨코는 2000년 영국으로 망명·귀화한 뒤 푸틴 정권을 노골적으로 비판해오다 2006년 런던의 한 호텔에서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 210'이 든 홍차를 마시고 숨졌으며, 이후 러시아 정보기관의 개입설이 제기됐다. 이 물질은 라듐보다 방사능 함량이 5000배나 많다.

    암살단은 발코니 추락사와 같은 사고사, 독살, 위장 자살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런던 외에도 몇몇 유럽 국가들의 수도에서도 암살공작을 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암살단원에는 여성 공작원들도 포함돼 있는데 이들의 임무 성공률은 아주 높다. 특히 여성 공작원들은 선발 과정에서 미모와 학식, 잔인성도 함께 고려되며, 모두 해외정보국(SVR) 소속이 특징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암살단에 대한 정보제공업무를 맡은 비밀 공작원들은 영국에서 수년동안 거주해온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러시아 반체제 인사들의 동태를 파악해 암살 대상을 고르는 데 간여하기도 한다.

    소식통은 푸틴이 2006년 러시아 공작원들에게 외국에서 표적 살해를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2013년 3월 런던 교외의 부촌인 버크셔 주 애스콧 마을에 있는 전 부인의 집 욕조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보리스 베레좁스키의 딸은 아버지의 사망사건에 푸틴이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NEWS:right}

    또 다른 소식통은 "러시아는 암살공작에 능하며, 특히 정보기관에는 국가 차원의 암살공작을 전담하는 별도의 조직이 있을 정도"라면서 "공작원들은 푸틴의 권위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사람은 누구든지 끝까지 추적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국가에 위협이 되거나 반역자로 낙인이 찍힌 사람들을 다룰 때는 여전히 잔인한 수법을 구사하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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