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군 공사를 따내려는 건설업체와 군간부 사이에 금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최근 영관급 장교 5~6명이 대보그룹 계열사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직접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군검찰에 관련사실을 통보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구속된 민모 대보그룹 부사장, 장모 대보건설 이사가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현역 장교 10여명을 대상으로 1천만~2천만원씩 모두 1억5천만원 가량의 뇌물을 준 단서를 확보했다.
대보그룹은 경기도 이천의 군 관사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 뿐만 아니라 파주·양주 지역 병영시설과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 관련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도 금품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들 사업에는 각각 20명 가량의 현직 군인과 민간인 평가심의위원이 사업자 선정에 참여했으며, 민간심의의원들의 금품수수 의혹도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다.
검찰은 대보그룹에서 민간 전문가들을 상대로 로비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임모 전무와 임 전무로부터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난 이천 관사 사업 조경분야 평가심의위원 허모 교수를 모두 구속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