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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식목일'', 民은 없고 官만 있다…전통적 의미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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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국민이 나무심는 날로 여겨진 전통적인 ''식목일''의 의미가 갈수록 퇴색되고 있다.

    일선 자치단체들은 미뤘던 조경사업을 하면서 어렵게 식목일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민간 기업의 식목행사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더이상 의미없는 형식적인 식목일 행사는 그만!''[BestNocut_R]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식목일 행사를 아예 4월22일인 ''지구의 날''에 치르기로 했다.

    단순히 ''나무심기''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지구 온난화와 환경파괴문제를 더욱 심층적으로 접근해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또, 식목일 행사를 같이 하자는 일선 자치단체 요청도 모두 거절했다.

    환경운동연합 이승준 지역실천 팀장은 "각 지자체에서 식목일 행사에서 버젓이 일회용품을 쓰고 있다"며 "더이상 ''보여주기식 쇼''에 동참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따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식목일이 법정 휴일에서 제외되면서 시민들의 동참도 절반으로 줄어, 일선자치단체들의 식목일 행사도 현실적으로 바뀌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29일, 강서구 명지주거단시 녹지대 일대 2㏊에 동백나무 7천300그루를 심었다.

    해당부지는 원래 녹지대로 조성하려다 예산이 부족해 아직 나대지로 남겨진 곳.

    해운대구는 장산 폭포사 뒤편 산불 피해지에벚나무와 동백나무 2천그루를 심었고, 강서구는 녹산국가산업단지 환경미화의 일환으로 도로변에 꽃나무 5천그루를 심었다.

    이처럼 일선 자치단체들은 미뤘던 조경사업을 하면서 그나마 식목일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민간 기업의 식목행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식목일이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부산은행과 르노 삼성자동차 등 일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과 제조업의 식목행사는 대부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식목일날 봄 야유회겸 회사 동료들과 함께 ''미래의 자원''인나무를 심는 모습도 이제 옛 풍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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