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비안전서 간부 직원이 골프채로 부하직원을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세월호 사태 수습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국민안전처로 소속이 바뀐지 한달이 채 안돼 이같은 사건이 발생해 새로운 모습을 기대했던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4일 포항해양경비안전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안전서 사무실에서 A계장이 B직원이 업무지시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습용 골프채를 휘둘러 B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B씨에게 회의용 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시했지만 B씨가 이를 미루다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동해청 감찰이 진행되면서 알려지게됐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 관계자는 “폭행사건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감찰이 진행 중인 만큼, 관련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포항해경은 국민안전처로 소속을 바꾼 이후 지난 19일 전국 지휘관화상회를 갖고 포항해양경비안전서 첫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 홍익태 초대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신뢰와 현장, 화합을 강조하며 안전한 바다 깨끗한 바다를 만드는데 전 조직원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이같이 다짐을 한지 한달이 채 안돼 직원간 폭행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민 박 모(31)씨는 “상관의 지시를 듣지 않는 부하직원이나 이를 가지고 후임을 폭행한 상관의 모습을 보니 한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