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경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신설되거나 사퇴, 공석, 임기 만료 등으로 인사요인이 발생한 기관의 장·차관급 정무직 인사를 단행했다.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해군 대장 출신의 박인용 전 합참차장을 내정했다. 박 내정자는 올해 62세로 경기도 출신이며 경희고와 해군사관학교(28기)를 졸업했다. 해군 제3함대 사령관과 해군 교육사령관, 해군 작전 사령관 등을 거쳤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박 내정자가 해군과 합참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해상·합동 작전 전문가로 일선 지휘관과 인사, 전략, 교육 등 다양한 직책을 경험해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폭넓은 식견을 보유하고 있어 범정부적인 재난관리 컨트롤 타워로 발족하는 국민안전처를 이끌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발탁 배경을 소개했다.
국민안전처 차관에는 이성호 안전행정부 2차관이 임명됐다. 언론에서는 이 차관이 안행부 2차관에 임명될 당시부터 국민안전처 장관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전망을 했지만 이런 예측은 빗나갔다.
국민안전처 산하에 편제된 중앙소방본부장과 해양경비안전본부장에는 조송래 소방방재청 차장과 홍익태 경찰청 차장이 각각 임명됐다.
경북 출신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한 신임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은 30여년간 소방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소방업무 전반에 정통하고 조직내 신망이 두터워 조직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정부조직법상 치안총감으로 임명하도록 돼 있지만 현재 해양경찰에는 치안총감 승진 대상인 치안정감이 없어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전북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등 주요 보직을 연임한 홍익태 경찰청 차장이 발탁됐다.
공직사회의 개혁인사를 주도하게 된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삼성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62세로 서울 출신이며 중동고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를 나왔다.
삼성데이타시스템 인사지원실장,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광통신 부사장을 역임했고 세계 3대 인명 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후즈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1년판에 등재되기도 했다.
노대래 위원장이 사퇴해 공석이 된 공정위원장에는 정재찬 부위원장이 내정됐다. 경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공정위 기업협력단장과 카르텔정책국장,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공정위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뛰어나며 업무처리가 합리적이고 소통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민경욱 대변인이 설명했다.
김남식 차관이 사퇴한 통일부 차관에는 황부기 통일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올해 55세로 경북 출신이며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온 행시 31회 출신이다.
박경국 행정자치부(구 안행부) 차관이 사퇴한 자리에는 정재근 안행부 지방행정실장이 임명됐다. 올해 53세로 충남 출신이며 대전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온 행시 26회 출신이다.
이용걸 청장이 사퇴한 방위사업청장에는 장명진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연구위원(62세, 충남)이 임명됐다. 대전고,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나왔다. 박 대통령과 대학 동기 동창이다.
민 대변인은 장 신임 방사청장은 백곰, 현무 등 국내 유도 무기 개발의 산 증인으로 36년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지대지유도탄 개발사업부장, 종합시험본부장 등을 역임해 방산 무기 분야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하고 업무추진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RELNEWS:right}
특히 방산비리를 척결하고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할 적임자로 판단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송광용 전 수석의 사퇴로 공석인 대통령 비서실 교육문화수석에는 김상률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임명됐고, 임기가 끝난 박재영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는 김인수 권익위 기조실장이 승진 임명됐다.
이날 인사에서 이주영 장관이 사퇴의사를 밝힌 해양수산부장관 후임자는 발표되지 않았다. 민경욱 대변인은 해수부 장관 인사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연말에 후속 인사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