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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선교 120년 역사를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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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도 선교 120년 역사를 한눈에

    강화 첫 교회에 '강화초대 기독교 선교 역사관' 개관

    ㅇㅇ

     


    1893년 강화도 교산리(현재 지명)에 사는 이승환은 기독교를 배척하던 당시 주민들의 눈을 피해 자신의 어머니를 등에 업고 인근 해안으로 도피했고, 배 위에서 어머니와 함께 세례를 받았다.

    복음의 겨자씨가 된 이승환은 이후 고향 마을에서 신앙공동체를 시작했는데, 이 공동체가 강화도 첫 교회로 기록돼 있는교산교회의 모체가 된다.

    강화도 선교 120주년을 맞아 감리교회 초창기 교회의 모습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기독교 선교 역사관이 문을 연다.

    초창기 기독교인들의 신앙과 강화도 지역의 복음전파 경로도 확인할 수 있다.

    역사관에는 교산교회를 비롯해 교인들이 한마음으로 복음을 전파하자는 뜻에서 이름 끝 자에 한 일자를 넣어 개명했던 홍의교회 이야기, 민족의식을 일깨우며 강화도 교육의 산실이 됐던 흥천교회 이야기 등 120년의 선교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박기현 목사(교산교회)는 "강화도 기독교의 특징은 복음을 있는 그대로 삶속에서 실천을 한다는 것이다"며, "그것이 강화 주민들에게 퍼져나가면서 기독교는 자유와 해방을 주는 실천적인 종교라는 인식이 확대 됐고, 강화도가 복음화 되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번 역사관 개관은 190여 개 교회로 성장한 강화 지역 교계를 하나로 묶고, 선교 초기 복음의 열정을 재확인하는 계기도 마련해주고 있다.

    이달 초 강화 선교 120주년 기념 연합성회를 개최한 바 있는 강화군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 송용길 목사)는 '정직한 나, 감사하는 우리'라는 뜻을 담은 정감운동을 펼쳐 욕심을 버리고, 거짓말 하지 않기, 세금 정직하게 내기 등 신앙 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송용길 목사(강화군기독교연합회 회장)는 "강화 기독교 선교 역사가 120년이 됐으니까 성숙한 기독교인이 돼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자는 취지로 선언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군에서는 이번 역사관 개관을 위해서 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가 하면 향후 선교 유적지 발굴과 보존에도 적극 지원할 뜻을 밝혀 강화도가 기독교 견학 코스로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복 팀장(강화군청 문화재과)은 "서도중앙교회라든지 강화 교산교회, 그 외에 강화도 내 문화적으로 가치가 큰 교회시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판단 기준에 따라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화초대 기독교 선교역사관 봉헌식은 다음달 4일 강화도 교산교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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