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의 유일한 특급 규모의 호텔인 에코그라드 호텔이 2차 경매에서 또 다시 유찰돼 정상경영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순천만 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우려를 낳고 있다.
21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은 에코그라드 호텔을 최저가 320여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아 유찰됐다. 이에 따라 에코그라드 호텔은 3월 3일 3차 경매에서 20%가 떨어진 250여억 원에 다시 경매 시장에 나오게 됐다.
경영 부실과 자금 부족으로 지난해 4월 19일 파산한 순천 에코그라드 호텔은 12월 10일 457억원에 경매시장에 나왔으나 복잡한 채무채권 관계로 인해 30억~40억원에 이르는 유치권이 행사되고 있다. 이번 유찰도 복잡한 유치권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채권자인 유디제일차유동화전문이 청구한 금액이 245억여 원이어서 3차 경매에서는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은 특급 규모이지만 경매에 넘어가면서 특급호텔 지정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순천 에코그라드 호텔을 메인호텔로 지정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객실은 정상 운영되고 있어 정원박람회 기간 VIP들이 머물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경매 유찰로 주차장, 식당 부대시설에 대한 추가 투자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