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컴퓨터로 일하는 컴퓨터 디자이너 최씨(28세, 여성)는 목과 어깨통증을 달고 산다. 업무특성상 당연한 직업병정도로 생각해 무시했는데 최근에는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병원을 찾은 최씨는 거북목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현대 직장인들은 주로 컴퓨터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한다. 이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허리를 구부리고 목을 앞으로 내민 자세로 모니터를 주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세로 장시간 업무를 처리하게 되면 뒷목의 인대와 근육이 늘어나면서 만성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거북목증후군이 될 수 있다.
정상적인 목의 형태는 알파벳C 모양이다. 하지만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 중력을 비롯해 목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켜주는 목의 커브가 사라져 알파벳I 모양처럼 일자로 변하게 되는 거북목증후군이 발생될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미약하기 때문에 그 통증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진행될수록 뒷목에만 느껴졌던 뻐근함이 점점 심해지고 어깨와 팔이 저리거나 마비가 오는 등 감각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희명병원
거북목증후군은 방치하면 목 디스크로 연결되어 심한 통증은 물론 치료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신정호(희명병원 신경외과) 진료과장은 말했다.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인 요법도 있지만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FIMS치료와 같이 수술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FIMS치료는 목 디스크 옆의 근육을 주사바늘로 자극해 경추뼈 사이의 공간을 넓혀주는 것으로 필요이상 긴장된 근육들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주는 시술이다. 또한 마취가 어려운 고혈압 등과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거북목증후군은 근본적으로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컴퓨터 사용시에는 모니터를 필요이상으로 멀리 두지 말고 키보드와 마우스는 최대한 몸에 붙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