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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들의 혈투'…정석모 아들 진석 vs 정대철 아들 호준



정치 일반

    '2세들의 혈투'…정석모 아들 진석 vs 정대철 아들 호준

    -정진석 "난 국정경험..갈등조정자"
    -정호준 "난 지역토박이..현안해결"
    -정진석 "교육환경 개선"
    -정호준 "남산 고도 완화"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 vs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서울 중구)

    '4.11 총선' 화제의 지역구들 쭉 돌아보고 있는데요. 어느새 총선이 엿새 앞으로 바싹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지역구였죠. 정치인 2세들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곳 '서울 중구'로 가보겠습니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 안녕하세요.

    중구

     

    ◆ 정진석> 안녕하십니까, 기호1번 새누리당 후보 정진석입니다.

    ◇ 김현정> 민주통합당 정호준 후보도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정호준> 안녕하세요, 정호준입니다.

    ◇ 김현정> 두 분도 서로 잠깐 인사 나누시죠.

    ◆ 정호준> 안녕하세요.

    ◆ 정진석> 안녕하세요, 정 후보님. 목소리 괜찮은데요? 저는 목소리 많이 상했는데요.

    ◇ 김현정> 훈훈한 덕담이 먼저 오고갑니다. 제가 앞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시라고 부탁을 드리면 다들 좀 쑥스럽게 웃으세요. 사실은 두 분이 요즘 많이 마주치시죠?

    ◆ 정진석> 그럼요. 어제는 인근 건설현장에 옹벽붕괴 사고가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 정호준 후보하고 같이 가서 한참 사고 현장에 머물렀다 왔죠.

    ◇ 김현정> 두 분이 같은 지역구에서 뛰고 있는데 그거 말고도 정치 명문가의 자손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진석 후보는 고 정석모 전 내무부장관의 아들이신데요. 우선 정진석 후보님, 정치인 아버지는 정치인 아들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 정진석> 많은 가르침을 저에게 줬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영향을 크게 받았겠죠. 제가 사회생활은 신문기자로 첫발을 내디뎠고 한 15년 동안 일선기자로 활동을 했습니다만, 그 당시에도 아버님이 정치인으로 활동을 하셨거든요. 가까이에서, 멀리서 많이 지켜보고 또 배우고 한 점은 제가 정치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 큰 자극과 계기가 됐다고 봐야겠죠.

    ◇ 김현정> 정호준 후보의 경우에는 할아버지 고 정일영 의원이 8선을 지내셨고, 아버지 정대철 상임고문은 5선을 지낸 의원이시죠. 이번에 정대철 고문이 뭐라고 조언을 안 하세요?

    ◆ 정호준> 아버님께서는 조언을 많이 하시는 스타일은 아니시고요. 이제 주로 어떻게 보면 행동으로 좀 보여주시는 스타일이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하셨던 3대, 저희 조부님 독립운동, 건국, 또 아버님께서 어떤 민주화의 기틀을 만드셨던 그런 모습을 제가 옆에서 어떻게 보면 태어날 때부터 보고 자라면서 어떤 사명감이 좀 생기지 않았나,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시죠?

    ◆ 정호준> 2004년도에 출마해서 낙선을 하고요. 2008년도에는 출마를 못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지역구가 전략공천이 됐어요. 준비를 하고 있다가 어떻게 보면 제가 당에 희생을, 전략공천으로 나가지 못했고요. 이번에 두 번째 도전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버님이 그만해라, 이러지는 않으세요? (웃음)

    ◆ 정호준> 오히려 포기하지 마라. 열정을 가지고 꿈을 이루라. 이런 말씀을 더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두 분의 본격적인 토론으로 들어가 볼 텐데요. '내가 왜 이 지역에 적임자인가?' 먼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 왜 정진석이어야만 합니까?

    ◆ 정진석> 목소리가 많이 탁해져서 죄송합니다.

    ◇ 김현정> 양해하고 듣겠습니다.

    ◆ 정진석> 중구는 와서 보니까 말만 서울의 중심이지 실제로는 많이 낙후되어 있고 침체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산적한 현안들이 많습니다. 서로 다른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하고요.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고 조화롭게 조정하는 갈등 조정자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저는 국회의원을 세 번하고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면서 편 가르기를 싫어했고 한 극단적인 쪽에서 편을 들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통합과 화합과 결속을 위한 역할을 했고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뤄낸 평가도 받았습니다. 이게 제 주특기라면 저는 이것을 중구를 위해서, 중구 발전을 위해서 쏟아 붓고 싶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저는 공직자이신 아버님을 따라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살았습니다. 전라도 광주, 부산, 춘천, 대전. 지역적인 편견 이런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다양한 의견을 갖다가 조정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이 저에게는 갖춰져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또 현안들을 해결할 때 가장 중요한 게 관심과 의지인데요. 이런 부분에도 저는 경험과 능력이 축적되어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국정운영 경험, 또 사회부 기자, 정치부 기자, 일선 신문기자로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웠고, 그야말로 시민들과 부딪히면서 사건기자로서 시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목격하고 느꼈고요. 이런 것이 저에게 배어 있기 때문에 중구민들과 늘 함께 호흡하면서 함께 지역을 걱정하고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데 제가 적임자라고 감히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갈등 조정자다. 그리고 국정경험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이 두 가지 말씀하셨는데요. 정호준 후보님, 왜 정진석이 아니고 정호준입니까?

    ◆ 정호준> 죄송하지만 저도 목소리가 좀 안 좋은 걸 이해해 주시고요. 저희 중구는 그동안 사실 전략공천지역으로 우리 중구민들이 많이 희생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중앙정치로 가는 디딤돌로 중구가 이용되지 않았나, 과거에요. 그래서 정말 아까 말씀하셨던 우리 중구민들이 많이 소외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이번 서울 중구에서 민주통합당의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됐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우리 중구를 잘 알고요. 또 중구의 토박이로서 그동안 지역밀착형 생활정치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또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정무비서관실, 정책조정비서관실 등 여러 비서관실에서 최연소 국장급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정부의 다양한 정책, 그리고 국정과제에 대한 기획과 조정의 업무를 경험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제가 중구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고요. 사단법인 사회문화나눔협회도 그렇고, 또 저희 조부모님을 기리는 장학회도 있고요. 토박이 정치인으로서 제가 중구민과 제일 많이 소통을 하고 중구민들의 아픔과 무엇을 원하는지 제가 제일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중구에서의 어떤 일꾼으로서 제일 적임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토박이다. 그리고 노무현 정부에서 이미 국정경험을 쌓았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쪽 민심은 어떤가요? 정호준 후보께 먼저 여쭐까요?

    ◆ 정호준> 예. 최근에 불거져 나온 민간인 사찰 문제 때문에 민심은 급격히 MB정권에 대한 불신으로 거세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검찰도 은폐하는 것 같은 의혹이 좀 있고요. MB정권이 5년 동안 부자감세와 고물가 시대로 서민경제를 파탄 시켰고, 또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우리 중구도 역시 매우 힘든 경제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유세와 선거운동을 다니니까 유권자들이 경제가 너무 어렵다, 먹고살기 조금 힘들다, 싸우지 마라, 또 상생해서 서민경제를 살려달라는 요구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MB정권의 역주행을 막고 우리 진정한 구민, 서민이 복지국가를 건설해 주기를 원하는 중구민들의 열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자연스럽게 다음 주제로 넘어가게 됐는데요. 무슨 말인가 하니, 정호준 후보와 민주통합당 측에서는 '중구는 민심이방인의 상징 지역이다. 새누리당과 MB정부에 등을 돌렸다. 서민경제 파탄 낸 건 새누리당, 여당 아니냐' 이런 주장들을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정진석 후보가 답변을 주셔야겠네요?

    ◆ 정진석> 글쎄, 말이죠. 오늘 아침에도 제가 나오면서 TV를 보니까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를 관통하는 핵심주제에 대해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지금 정호준 후보가 얘기하신 정권심판론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증명이 되고 있더군요. 오히려 대다수 국민들은 여야 모두 잘못하고 있다, 둘 중 하나만 잘못하고 잘한 게 아니고 정치권 여야 공히 각성하고 다시 한 번 새로운 정치로 출발하라, 이러한 요구를 하고 계시죠.

    ◇ 김현정> 여야 모두의 책임이다?

    ◆ 정진석> 여야 모두의 책임이라는 국민 대다수의 의견이 있습니다. 어느 일방의 책임만으로 구분 지을 수 없는 거죠. 이보다는 오히려 지역 일꾼론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어떠한 인물이 지역을 위해서 실질적으로 일을 해낼 수 있느냐. 이런 지역일꾼론이 관통하고 있는 핵심주제입니다.

    정권심판론을 저는 부정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권이든 공과가 있게 마련이고 잘못했으면 꾸지람을 들어야지요. 잘한 것은 칭찬 받아야죠. 현 정부의 공과는 임기가 끝나면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됩니다. 또 잘한 부분도 있어요. 국제경제위기에서 우리가 슬기롭게 극복한 측면도 있고요. 국민 소통이 부족했던 거 비판 받겠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지금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하고 있습니다. 경제민주화를 제1공약으로 내세워서 서민들과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책을 지금 펼치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도 한번 자세하고 관심 있게 들여다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민주통합당의 정호준 후보, 지금 정진석 후보께서는 '여야 모두의 책임이다. 그리고 이번 정부가 슬기롭게 한 부분도 있는데 왜 그렇게 정부, 여당 탓만 하느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요?

    ◆ 정호준> 아까 말씀하셨지만 꾸지람을 받을 건 받아야 하는데 꾸지람을 받을 차례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에 이명박 정권의 밀어붙이기식, 그 다음에 불통도 있었던 국정운영 방식도 있었고요. 또 경제를 살리겠다던 우리 국민들의 어떤 희망, 지금 우리 국민들 경제 살렸다고 생각합니까? 여러 중산층과 서민들은 굉장히 경제가 어렵다, 그런 얘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중구에서는 18대 총선에서 나경원 씨가 출마하셨는데 중도에 사퇴를 하시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오셨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한테 또 4.4%로 중구에서 지지 않았습니까? 심판을 받은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건 굉장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동안 부자감세에 대한 4대강 사업이든 여러 가지 예산을 국민이 원하지 않은 데다 썼고요. 또 고환율정책으로, 고물가 시대로 이렇게 서민경제가 파탄되고요. 이제는 정권심판론이 별로 살아 있지 않다고 말씀하시는데요. 그건 제가 볼 때는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적어도 밑바닥에 있는 정서는 시장을 가셔도 알겠지만 다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하실 겁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정부와 대통령, 여권이 조금 잘못하지 않았나, 그런 민심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제는 꾸지람을 받을 차례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정호준 후보님, 나경원 전 의원이 중도에 서울시장 가면서 그때 민심이 확 돌아섰다, 이렇게 판단하고 계세요?

    ◆ 정호준> 그때 확 돌아섰다가 아니라 그때 점점.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희 중구가 계속 전략공천지역으로 되면서 우리 중구를 정말 아끼고 중구에 대한 책임성 있는 정치를, 생활정치를 하신 분보다는 어떻게 보면 다선 의원이고 중진인 이런 분들이 오시면서 중앙정치로 거쳐 가는 어떤 그런 느낌이 있어서요. 우리 구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이제는 정진석 후보님이 말씀하셨듯이 정말 지역을 위해서 일 하실 일꾼을 뽑아야 한다.

    ◇ 김현정> '지역일꾼, 지역토박이. 그래서 나다' 이런 말씀이세요. 정진석 후보님, 어떠세요? 그러니까 거쳐 가는 이런 전략공천한 분들 말고 지역토박이가 필요하다는 말씀인데요?

    ◆ 정진석> 지역토박이를 강조하셨는데요. 사실 정호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정권심판론만 강조하신다는 말이죠. 마치 오랜 중앙정치를 경험하신 분다운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런 것에 비해서는, 오랫동안 이 지역에 사시면서 많은 지역의 문제점들을 헤아리고 대안을 준비해 오시고 하셨을 텐데요.

    사실 정호준 후보의 공약을 보니까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많이 눈에 띄지 않아요. 현재 시청에서 구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쭉 나열하셨더라고요. 그러니까 오히려 지역밀착형 생활정치인답게 지역을 어떻게 하면 발전시키고 개선시킬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같은 것이 좀 제시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남고요. 정권심판론, 제가 피해 가지 않겠다고 했지 않습니까? 정권심판론 피해 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저한테 정권심판론의 책임을 물어도 제가 피해 갈 방법이 없는 겁니다. 그리고 정권심판론이라는 것은 모두 각급 선거에서 등장하는 이슈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주제별로 얘기를 하자, 이런 이야기입니다.

    ◇ 김현정> 공약 얘기가 나왔네요. 정호준 후보님,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왜 이렇게 공약이 부실하냐. 왜 지역밀착형 공약이 없느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요?

    ◆ 정호준> 공약이 지금 부실하다고 말씀하신 건가요? 글쎄요, 저는 좀 생각이 다른 것 같고요. 아직 우리 정진석 후보님이 제 공약을 정확히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사실은 우리 중구에서는 그동안 어떤 현안들이, 계속 풀어지지 않았던 숙제들이 조금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정치인들의 유사한 공약들이 있는 건 사실이고요. 우리 지역에 그동안 제가 쭉 있으면서 교육과 보육 부분에서 우리 중구가 굉장히 열악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 제가 다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교육과 보육 부분에 저의 공약이 좀 중요한 것들이 있고요.

    또 그동안에 수반됐던 남산고도 제한문제가 있고요. 그걸 좀 완화하는 문제. 그 다음에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을 반대하는 존치하는 그런 문제. 그 다음에 또 주거환경, 재래시장 특성화 문제, 문화벨트. 하여튼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좀 실천 가능한 공약들을 만들어보려고 하는 게 중요한 것이지, 그냥 무조건 공약을 남발하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요. 저는 실천 가능한 공약 중심으로 만들어서 우리 주민과 함께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실천 가능한 공약이다 보니 그래서 좀 작아보였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 정호준> 글쎄요. 지금 있는 공약도 사실은 작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남산고도 제한을 완화하는 문제도 사실은 전 의원이나 그 전 국회의원분들도 쉽게 풀지 못했던 문제들입니다. 그런데 제가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저희 민주통합당이 중구에서 시의원들도 계시고, 또 서울시장도 민주통합당 서울시장이시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 제가 만약 선출이 될 수 있다면 같이 협약, 팀워크를 이루면서 만들 수 있지 않나, 그런 공약들이 많지 않나, 그런 생각이 또 듭니다.

    ◇ 김현정> 정진석 후보님, 어떠십니까?

    ◆ 정진석> 지금 남산고도 제한 완화 얘기를 하셨죠. 이건 내용이 좀 다르네요. 중구에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남산고도 제한 완화와 관련한 용역예산을 전액 삭감했어요. 이것을 삭감한 것은 민주당 의원들이 한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 정호준 후보는 민주당 위원장이시지 않습니까?

    ◇ 김현정> 사실 확인을 좀 하고 가는 게 좋겠네요. 왜 용역예산을 삭감하는 데 동의하셨습니까? 정호준 후보님?

    ◆ 정호준> 제가 동의한 건 아니고요. 우리 민주통합당의 구의원분들이 삭감했다는 그런 얘기인 것 같은데 정확하게 확인을 해야 되겠습니다만, 아마 완화를 하는 방식에 있어서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방식에 있어서 마음이 안 들었다는 말씀인가요?

    ◆ 정진석> 용역비를 삭감했다는 얘기죠.

    ◆ 정호준> 어떤 용역을 말씀하시는 거죠?

    ◆ 정진석> 전문가들에게 용역을 주어야 되는데.

    ◆ 정호준>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용역을 하는 주체나 예를 들어서요. 제가 알기로는 그걸 조정하는 상황인 것 같고요.

    ◆ 정진석> 제가 내용을 아는데요. 연구용역비를 삭감한 겁니다.

    ◆ 정호준> 그러니까 그게 구청에서 하는 연구용역비를 말씀하시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렇죠?

    ◆ 정진석> 구에서 다른 전문가 그룹에게 돈을 줘서 연구용역을 시키는 거겠죠.

    ◆ 정호준> 그러니까요, 제 얘기는.

    ◆ 정진석>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민주당 측에서 남산고도 제한 완화를 주장하는 것과 앞뒤가 안 맞는다는 그런 지적을 드리는 겁니다.

    ◆ 정호준> 남산고도 제한문제는 이번에 구의원들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저희들이 연구했던 것이고요. 예전에 전직 시의원, 구의원들도 다 함께 고민을 한 것들이고 자료들이 다 있습니다.

    ◇ 김현정> 정진석 후보님께 발언 기회 드리겠습니다.

    ◆ 정진석>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구에서 노력을 하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예산을 삭감한다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는 말씀을 제가 드리는 겁니다.

    ◆ 정호준> 저는 생각이 좀 다르고요. 저희들이 예전에 다 연구한 게 있었는데 그게 맞지 않다고 얘기하면서 다시 용역을 하는 것도 중복투자가 되지 않나 이런 문제도 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정당이 다르다 보니까 좀 조정하는 데 의견이 맞지 않아서 그렇지, 완전히 그 용역을 반대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두 분이 말씀 나누는 중에 자연스럽게 정호준 후보님이 말씀을 많이 하시게 되는 분위기인데요. 정진석 후보님께 시간을 좀 더 드리겠습니다.

    ◆ 정진석> 제가 남이 말할 때 잘 끼어들지 않거든요. 그래서 정호준 후보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 보니까 이 방송 들으시는 분은 왜 정진석이는 왜 말을 안 하느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어요.

    ◇ 김현정> 정진석 후보도 핵심공약을 말씀하시죠.

    ◆ 정진석> 제일 먼저 교육환경개선, 학력신장 문제가 핵심입니다. 갈 만한 중학교가 없어요. 학력이 떨어져 있습니다. 학력문제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지금 무상급식 때문에 원어민 교사도 전부 쫓겨나가게 생겼습니다. 또 학교보안관제도도 없앴어요, 박원순 시장이. 아이들 안전하게 학교 못 보내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런 문제 다시 원상복귀 시켜야 되고요.

    국립의료원, 서민들의 의료생존권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반드시 존치시켜야 합니다. 이거 힘 있는 사람이 존치시킬 수 있습니다. 문화벤처타운을 설립하겠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됩니다. 부잣집에서 태어나지 못하고 특별한 기술이 없으면 앞날이 막막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가지고도 얼마든지 우리가 사업을 일으킬 수 있고 우리 중구에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충무로에 영화, 필동의 전통인쇄, 명동의 쇼핑, 먹거리, 회현동의 선비문화, 남대문 광희문의 성곽들 유적, 남대문, 동대문 패션. 이런 자원과 문화들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 중구를 문화벤처산업의 메카로 육성을 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기 있는 중구의 젊은이들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이 문화 벤처타운으로 몰려들도록 하겠습니다.

    왜 우리는 스티브 잡스와 마크 주커버그 같은 천재들이 안 나옵니까? 정부에서, 자치단체에서 토양을 만들어줘야 됩니다. 풍토를 만들어줘야 됩니다. 그렇게 해서 젊은이들이 그야말로 거리를 배회할 게 아니라 일자리를 찾고 직업을 갖고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그런 환경을 정부에서 만들어줘야 됩니다. 이런 쪽에 제가 관심을 많이 쏟겠습니다.

    ◇ 김현정> 정호준 후보, 정진석 후보의 공약에 대한 평가와 함께 마무리 발언까지 같이 해 주시죠?

    ◆ 정호준> 정진석 후보님, 시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어떤 계획과 유사한 계획, 공약을 한다고 아까 저한테 말씀을 하셨는데요. 저 역시 정진석 후보님이 지금 말씀하신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일단 보편적 복지를 통한 역동적 복지국가 건설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소명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편적 복지를 통한 무상급식이나 보육, 의료, 반값등록금 실현, 일자리 복지, 주거복지, 이런 여러 가지들이 복지제도의 혁신을 통해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MB정부의 역주행을 중구에서 막아내고요. 중구의 토박이 국정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중구를 지역밀착형 생활정치로, 사람정치, 그리고 가족중심의 중구로 만들고요. 제가 아까 말씀을 못 드렸는데, 강북의 패션벨트 조성으로 글로벌 중구를 도약하여 중구 발전을 확실히 만들 수 있는 토박이 지역일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님, 역시 마무리 발언 시간 드리겠습니다.

    ◆ 정진석> 보편적 복지 말씀하셨는데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정당이 돈을 찍어낼 수 없는 것 아닙니까? 다 서민들 주머니에서 세금을 걷겠다는 얘기 아닙니까?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 하는데 무상이라는 거 없는 겁니다. 자세하게 우리가 살펴봐야 될 부분이고요. 신당동에 있는 성동고등학교 학생회장을 지내고 신당동 떡볶이 먹고 자란 사람입니다. 제가 30년 만에 장성해서 사회생활을 통해서 실력을 키우고 능력을 배양해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봉사하겠습니다. 보답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4선의 중진정치인이 되면 의회지도자가 돼서 싸움질하는 정치판, 확 바꿔놓겠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뭔가 능력 있는 정진석. 아, 정진석 잘 뽑아줬구나 하는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기호 1번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입니다.

    ◇ 김현정> 두 분 다 신당동 떡볶이를 드시면서 자란 분들이세요?

    ◆ 정호준> 그럼요.

    ◆ 정진석> 그럼요.

    ◇ 김현정> 청취자 질문이 들어와서 각 후보께 한 가지만 더 묻겠습니다. "정진석 후보님, 탤런트 이영애 씨가 유세를 나와서 화제가 됐었는데 어떻게 아는 사이입니까?" 이런 질문인데요? ◆ 정진석> 이영애 씨 남편이 제 종친입니다. 동래 정씨 종친 조카뻘이에요.

    ◇ 김현정> 정호준 후보님은 어떤 질문이 들어왔냐면, "김제동 씨가 지원 유세를 간다 했었는데 김제동 씨가 알고 보니 개그맨이 아니고 동네주민"이셨어요?

    ◆ 정호준> 예, 타당의 구의원을 출마하신 분이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실무자들이 그분이 와서 유세를 도와주시겠다는 말씀이 있으셔서 그 분하고 그 분하고 헷갈린 해프닝이 조금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신문들이 개그맨 김제동 씨인 줄 알고 대서특필하기도 했어요.

    ◆ 정호준> 그렇게 잘못 알게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두 분 모두 지원유세를 나온 분 때문에 또 한 번 화제가 된 공통점도 있네요. 끝까지 선의의 경쟁 펼쳐주시고요. 오늘 귀한 시간 두 분 다 감사합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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