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개신교계, 핵없는 세상 만들기에 나서

  • 0
  • 0
  • 폰트사이즈

종교

    개신교계, 핵없는 세상 만들기에 나서

    • 0
    • 폰트사이즈

     

    1945년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2세인 한정순 씨.

    한정순 씨는 평생 온 몸에 계란 크기로 부어올랐다 사라지는 피부병 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잠도 잘 수가 없었다. 6남매인 형제들도 예고없이 찾아오는 협심증과 뇌졸중, 어지럼증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더욱 고통스러운 것은 핵의 상처가 대물림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 원폭2세 환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한정순씨는 "아들이 올해 서른인데 뇌성마비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울먹였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원폭 피해자들은 피해자 1세대 2천 6백여명, 피해자 2세, 3세까지 포함하면 1만 3천 여 명에 달한다.

    원폭 피해자들은 그동안 병의 원인을 알 수도 없고 고칠 수도 없어 고통을 타고난 운명처럼 받아들여야만 했다.

    대를 이어 고통받는 원폭 피해자들.

    후쿠시마 원전사고 1주기를 맞아 이들에 대한 관심이 또다시 늘고 있다.

    원폭 피해자들을 40여 년 전부터 돌봐온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후쿠시마의 교훈을 돌아보고, 원폭 피해 2세 환우를 돌아보는 평화기행을 준비하고 있다.

    교회여성연합회는 오는 22일부터 3일 동안 고리원자력발전소와 원폭 피해자들이 모여 사는 합천지역을 방문해 위로 기도회와 비핵 평화대회를 연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육태희 간사는“원폭피해자들의 삶을 돌아보며, 한국교회 여성으로서 어떤 일을 해나갈지 되돌아보는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화기행에는 여선교회전국연합회 8개 회원단체 소속 회원들이 동참한다.

    교회여성연합회는 앞으로 원폭 피해자 2세들을 위한 특별법 청원과 이들의 쉼터 마련을 위한 땅 한평 사기 운동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예수살기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는 탈핵 그리스도인연대는 10일 서울시청 앞에서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국민행동 기도회를 연다.

    11일부터는 일본 큐슈지역에서 열리는 추모 집회에 참석해 일본인들을 위로하고 교회차원의 기도운동도 전개한다.

    탈핵 그리스도인연대 집행위원장 양재성 목사는 "오는 25일을 '핵없는 세상을 위한 기도주일'로 지키고, 교회가 핵없는 사회를 위해 앞장서 보자는 차원에서 자료집도 배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교계 진보단체를 중심으로 '핵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신앙선언'이 발표돼 탈핵 에너지 전환운동 등을 천명하기도 했다.

    기독교계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1주기를 계기로 핵 문제를 생명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