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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정권 실세’ 대상 로비 수사를 계기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실 안팎의 ‘코오롱 인맥’이 주목받고 있다.
돈세탁과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박배수(46·구속) 보좌관을 중심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 코오롱 관련자들이 두루 등장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이 의원부터 코오롱 출신이다. 그는 1988년 13대 총선에서 민정당 후보로 당선돼 정계에 진출하기 전까지 코오롱상사 사장을 지냈다.
코오롱에 몸담고 있던 박 보좌관은 96년 국회로 ‘불려가’ 현재까지 15년간 이 의원을 보좌하고 있다. 박 보좌관의 돈세탁에 관여한 임모(44·여) 비서관 역시 코오롱 출신으로 91년부터 20년간 이 의원실에 재직 중이다.
박 보좌관은 이국철 회장과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받은 로비대가 7억 5,000만 원을 임 비서관 등과 계좌이체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세탁한 것으로 조사된 상태다.
임 비서관의 계좌에도 별도로 수억 원대의 뭉칫돈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보좌관은 외부의 코오롱 인사까지 ‘차명 계좌’와 ‘차명 전화’를 개설하는 데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 개시를 전후해 박 보좌관이 이국철 회장과 120회 이상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휴대전화는 코오롱에 재직 중인 선배의 부인 명의로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다.[BestNocut_R]
검찰은 또 박 보좌관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코오롱 직원 명의의 계좌 5~6개에 수억 원이 입금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구체적 혐의를 조사 중인 검찰은 비리의 연결고리가 코오롱 출신인 이 의원이나 코오롱그룹에까지 이어지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