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플러스비뇨기과
지난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AIDS)의 날’이었다. 1981년 미국에서 첫 에이즈 환자가 학계에 보고된 후 유명인들이 에이즈로 사망하면서 인류는 성병 바이러스의 공포에 휩싸였었다. 에이즈 진단은 곧 죽음을 의미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현재는 생존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문란한 성생활로 증가하는 성병
성병은 에이즈를 비롯해서 클라미디아, 임질, 매독과 같은 치료가 쉬운 성병인 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만연하고 있다. 특히 매독은 거의 사라졌다가 최근에 다시 증가하고 있다.
제일 흔한 성병인 클라미디아는 미국에서만 2007년 110만여 명, 2008년 120만여 명으로 급속히 증가했고 임질은 33만7000여 명, 매독은 2007년에 비해 18% 증가한 1만85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특히 여성에게서 36%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이 문란한 성생활로 본인 또는 그 배우자에게 성 파트너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문제는 일부 성병의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 보니 스스로 확인하고 치료받는 경우가 적어 성병이 만성화한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성기 접촉이 없으면 성병에 안 걸린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성병 중에는 직접적인 성접촉뿐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성병도 있는데 에이즈와 매독 등의 성병이 그런 예다.
이들 성병은 구강성교로도 얼마든지 전염이 된다. 만약 입에 상처가 있는 경우 혈액을 통해 에이즈나 매독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자각하고 불결한 관계나 몸에 이상증후가 보이면 바로 성병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성병확인, 2~4일이면 모두 가능연세플러스비뇨기과 정연환 원장은 “성병검사는 당일에 확인이 가능한 검사로 소변검사와 혈액항체검사를 통해 임질과 매독, 에이즈를 확인할 수 있으며 육안으로 곤지름, 사면발이, 헤르페스를 확인할 수 있다”며 “또한 유전자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2~4일 후면 모든 성병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원장은 “종합검진을 통해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를 했고 그 결과 정상으로 판명 나면 성병이 없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일반 소변검사는 성병의 유무를 보는 것이 아니고 혈액검사나 소변검사가 정상이라도 성병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 등 좀 더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병이 남녀 사이의 관계를 통해서 전염되는 질환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절대 모르는 사람이나 처음 만난 사람과 관계를 갖지 말고, 항상 콘돔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성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또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겠지만 성병에 걸렸거나 의심이 든다면 즉시 비뇨기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