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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도 모르는 사이에 팬카페가 임산부 카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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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회원도 모르는 사이에 팬카페가 임산부 카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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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카페 사고팔기 성행…돈벌이 수단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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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목 도모와 정보 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인터넷 카페'가 운영자의 소유물로 거래되면서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다음과 네이버 등 카페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의 약관에 따르면 영리를 목적으로 카페나 ID를 매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포털의 검색어로 '카페 매매'만 쳐도 누구든지 카페 매매사이트에 쉽게 접근 가능하다. 인터넷 상에서 카페 매매는 성행 중이다.

    ◈ 회원 숫자는 돈!, 770만명 회원 카페 20억원에 매매 소문도

    카페 매매의 가격은 회원 수가 기준이다. 이 때 죽은 카페(활동하지 않는 카페)와 살아있는 카페(하루 평균 동시접속자 수가 최소 10명 이상, 꾸준히 자료가 올라오는 카페)에 따라 가격은 또 다르다.

    한 카페 매매사이트에 올라온 '카페 가격시세표'에 따르면 회원 1명 당 10~100원까지 거래된다. 회원 수가 많고 활성화된 카페일수록 몇 백원까지 가격이 뛴다. 최근에는 회원 수 770만명의 카페가 20억원에 판매됐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10만 명 이상 카페를 10개 이상 운영했다는 A씨는 회원 수 15만 명 카페를 2,000만원에 내놓았다. A씨는 "살아있는 카페는 거래가 많지 않은데 운이 좋다며 원래 5,000만원짜린데 2,000만원에 주겠다"고 말했다.

    A씨처럼 카페를 전문으로 사고파는 사람은 '카페업자'로 불린다. 카페 수십 개를 사서 더 높은 돈으로 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이다.

    카페업자들은 카페 매매사이트를 통해 카페를 사고팔며 몇 천 만원씩 벌지만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는다.

    ◈ 하루 아침에 가수 팬카페가 임산부 정보 카페로?!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의 팬카페를 내놓은 20대 대학생 B씨는 오디션 팬카페가 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B씨는 “방송 할 때마다 회원 수가 몇 백 명씩 늘어나는 데다 남성회원들은 거의 없어 용도변경해서 상업적인 카페로 만들기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회원들이 올려놓은 오디션 출연자에 관련된 사진, 글 등 콘텐츠는 이 카페가 팔리는 동시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사라진다.

    실제로 인기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수영, 태연, 티파니, 효연 등의 팬 카페가 수 십 만원에 매매돼 회원들의 반발이 잇따랐고,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었던 '투개월'의 팬 카페도 카페업자에 의해 팔려 팬들이 분노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 카페뿐 아니라 아이디도 매매…개인정보 유출에 무감각

    카페 업자들 외에도 게시물, 조회 수를 올리고 카테고리에 'NEW가' 뜨는 작업을 해준다는 카페 마케팅업자들도 많다.

    10대인 C씨는 "게시글, 덧글, 등급 업(up)은 물론 포스팅 작업까지 카페 관리의 모든 작업을 다 해주는데 200~300만원까지도 벌어본 적 있다"면서 "요즘에는 한 달에 50만원 패키지로 관리해주고 있는데 7개월 동안 관리해 네이버 대표 카페가 된 곳도 있다"고 자랑했다.

    C씨는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해킹아이디와 생성아이디를 써왔다. "해킹아이디를 구할 순 있지만 요즘은 강제로 가입된 회원이 신고를 하면 골치 아파 쓰지 않는다"며 프로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몇 천, 몇 만 회원이 있는 카페뿐 아니라 회원 개인 아이디까지 거래하며 개인정보 유출에 둔감해졌다.

    ◈ 방통위, 공정위 "포털 책임 전가"…포털은 "불가능"

    불법적인 카페 매매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와 포털측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방통위는 카페 매매가 포털 약관에 금지돼 있기 때문에 포털에서 적극적으로 제재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개입할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얼마전 파워블로거에 제재 조치를 취한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도 "카페는 친목 도모 등을 위해서 만들어진 곳"이라며 "포털이 열어준 공간이기 때문에 포털이 적극적으로 카페 운영 관리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네이버 포털 측은 수 천 건 이상 발생하는 회원 간 카페 매니저 권한을 위임하고 위임받는 행위에 대해 모두 파악할 수도 없고, 매매가 단순 양도인지 매매인지를 밝혀내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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