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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아들인 시형씨가 주변 시세보다 너무 싸게 땅을 구입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시형씨가 구입한 땅이 밭에서 대지로 지목이 변경되는 과정이 하루도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부동산중개업자들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구입한 매입가는 주변 시세의 절반정도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부동산업자는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그 일대 땅은 이미 지난해부터 대지기준으로 평당(3.3제곱미터) 1500만원에서 2천만원 사이에 거래되던 땅인데 언론을 보니 평당 1천만원에 산 것으로 보인다"며 "어떻게 그렇게 싸게 구입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이 부동산업자는 "대통령실에서 구입한 땅은 그 일대에서도 위치가 좋아 잘 팔았다면 2천만원은 됐을 것"이라며 "너무 싸게 산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시형씨가 대통령실과 공동으로 구입한 20-17번지의 땅은 구입한지 하루만인 올 5월 26일 지목이 변경됐을 뿐아니라 시간도 단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
통상 지목 변경을 하는데 4-5일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매우 신속하게 이뤄진 것이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5월 26일 오전에 지목변경 신청이 들어왔고 그날 오후에 변경이 이뤄졌다"며 "해당지역이 80년대에 이미 건축허가가 났었기 때문에 절차상에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BestNocut_R]
내곡동 땅과 관련한 여러 제보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는 이날 내곡동 사저와 2,3분 거리에 있는 내곡동 5번지 토지 300여평을 1년 전쯤 약 43억정도에 팔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시형씨와 대통령실이 토지 648평을 42억 8천만원에 구입한 것과 비교하면 산술적으로 두배 가까이 가격차이가 난다.
이용섭 대변인은 "300평을 43억에 팔았다는 사람이 있는데, 648평을 어떻게 42억에 살 수가 있느냐"며 매입가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또 "주민들에 따르면 비슷한 지역에 있는 토지를 지목변경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대통령의 아들이 구입한 토지에 대해서는 매매가 이뤄지자마자 전(田)이 대지로 변경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