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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에버랜드 헐값매각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삼성특검에 소환돼 4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다.
오늘(4일) 오후 2시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홍 회장은 "수사를 잘 받겠다"며 "(위장 계열 분리 의혹 등의) 허위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번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BestNocut_L]홍 회장은 이어 "이건희 회장이 지난 96년 차례로 이뤄진 중앙일보와 에버랜드의 주주변동을 알았다"는 자신의 검찰 진술에 대해서는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홍 회장은 조준웅 특검과 인사를 나눈 뒤 바로 조사에 들어갔다.
96년 당시 에버랜드의 최대주주였던 홍 회장은, 중앙일보에 배정된 전환 사채를 포기해, 이재용 전무 등의 삼성 경영권 승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특검팀은 홍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은 물론 중앙일보 위장계열 분리 의혹 등 삼성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홍 회장이 수사 기관에 소환된 것은 보광 탈세사건과 X-파일 사건, 에버랜드 사건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특검 사무실에는 취재진 백여 명이 몰렸고, 삼성 SDI 해고자 등이 피켓시위를 벌이자 중앙일보 직원이 이를 제지하면서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특검팀은 삼성 비리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도 다시 불러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그러나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는 소환시기를 이번 주말 이후로 늦췄다.
한편 특검팀이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해 재가를 받음에 따라 오는 9일부터는 한 달간의 2차 수사기간에 들어가게 된다.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 소환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