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성기능은 마음이 반절? 심인성 발기부전의 치료는?

    • 0
    • 폰트사이즈

     

    한국사회에서 남성은 ‘슈퍼맨’이 될 것을 강요받는다. 밖에서는 사회의 역군이 되야 하고, 집 안에서는 가장으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만큼 강인해 져야 하는 것이다. 이같은 사회 환경에서 남성들은 자신의 나약함을 숨기는 것이 습관화 된다.

    그러나 몸과 마음속 깊은 곳은 솔직하다.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성의 문제에 있어 예민한 편인데, 이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 코넬대학교 사회학과 연구팀은 57세~85세 사이의 3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내가 남편의 친구와 더 자주 연락하고 친하게 지낼 때 그 가정의 남편은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해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를 가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자들은 성행위의 여부가 아내를 통해 친구들에게 알려질까봐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이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는 발기부전을 심인성 발기부전이라고 하는데, 전체 발기부전의 약 10분의 4 정도를 차지, 신체적 발기부전과 비슷한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

    참고로 나머지 10분의 2는 심리적 이유와 기질적 원인의 복합으로 인해 생기므로 대부분의 발기부전 중 절반이 심리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같은 심리적 원인에 의한 발기부전은 현대의학에서는 어려워 당사자들을 더욱 당황하게 만든다. 그러나 심인성 발기부전도 하나의 병으로 보고 치료하는 방법이 전통 한의학에 있다는 사실은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 심인성 발기부전도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남성 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은 “낯선 상대와 관계를 가질 때 긴장이 심하여 발기가 유지되지 않거나, 혹은 체위를 바꿀 때 음경이 수그러들기도 하는데, 이는 대뇌의 성기능 중추에서 성적 흥분에 대한 각성 상태가 지속되지 못하여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대뇌의 성반응 중추에서 성적 흥분을 감지하여 부교감신경이 반응하고, 아세틸콜린이 유리되어 혈관 내벽에서 산화질소를 분비하는 일련의 과정이 시작되어야 비로소 음경으로 혈액이 유입된다. 그러나 성적 흥분이 부교감신경을 작동시키는 초기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발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이는 한의학적으로 생존과 생식의 욕구를 다스리는 명문지화(命門之火)가 쇠약해진 명문화쇠(命門火衰) 증상으로 보는데, 주로 노년기에 나타나지만 최근 취업난과 심한 업무 스트레스 때문인지 젊은층에서도 이 문제로 인한 발기부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터넷 및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인해 음란물에 대한 접근이 매우 쉬워졌고, 그 자극의 수위도 전에 비해 매우 높아지는 것도 젊은 나이에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시각적, 청각적으로 강한 성적 자극을 과도하게 받다 보면 실제 성관계에는 잘 흥분이 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미 성충동에 대한 역치가 높아져 웬만큼 흥분되는 상황이 아니면 발기 중추가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초기에 치료하고 관리하면 비교적 쉽게 회복되지만, 오래 방치하는 경우 혹은 잦은 흡연과 음주에 노출될 경우 증상이 만성화할 수 있으니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이정택 원장은 “이미 명문화쇠가 찾아와 오랜기간 성욕감퇴와 발기 문제를 겪고 있다면, 비록 젊다고는 해도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렵다. 충분한 기간 동안 본인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한의학적 치료를 받으면서 환자 자신도 생활습관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