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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냄새로 모기 잡는다… 빌 게이츠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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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발냄새로 모기 잡는다… 빌 게이츠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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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출신의 바트 크놀스 박사는 옷을 다 벗은 채 어두운 방에 서있었다.

    모기들이 달려 들어 그를 물어뜯었지만 꾹 참았다. 그가 이런 ‘고통’을 감내한 이유는 발냄새로 모기를 유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모기가 발냄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증명했다.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해 탄자니아에서 발냄새를 이용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이 ‘냄새나는’ 프로젝트를 게이츠 재단이 지원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프레드로스 오쿠무 탄자니아 이파카라건강연구소 연구소장은 크론스 박사의 발견 이후 발냄새와 같이 고약한 냄새가 나는 8가지 화학 합성물을 만들어 모기를 유인해 잡는 방법을 고안했다.

    실험 결과 이 화합물은 일반적인 사람에 비해 모기를 4배 많이 유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쿠무는 2년전 10만달러를 지원받아 이 ‘발냄새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올해 평소 말라리아 등 질병퇴치에 힘쓰고 있는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게이츠 재단에서 77만5000달러를 추가 지원받을 예정이다.

    유엔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2억2000만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되며 이 가운데 80만명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어린이였다.

    오쿠무는 특히 효과적인 말라리아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모기를 완전히 박멸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에 거는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지원단체 ‘말라리아와 싸우는 아프리카’의 리처드 트렌 소장은 “매우 재미있는 프로젝트”라며 “하지만 이 방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마법의 탄환’이 될 수는 없다. 말라리아와 싸우기 위해 더 많은 다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이지선 기자 /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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