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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 사이트 뒤에 숨어' 300억 대 불법도박장 운영한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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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법 사이트 뒤에 숨어' 300억 대 불법도박장 운영한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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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식허가 받은 사이트 이용해 참가자 모집, 해외에 서버 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정식 게임사이트로 허울을 씌워놓고 실제로는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수백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해외에 서버를 둔 수백억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이 모(28)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과 도박참가자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동안 일본과 중국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놓고 회원 4천 5백 명을 상대로 판돈 3백억 원 대의 인터넷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게임물등금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게임사이트를 개설해 놓고 실제로는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왔으며 베팅 금액의 14%를 딜러비 명목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심의를 받아 개설한 사이트는 7개월 내내 '서버점검'을 이유로 실제 운영되지 않았으며, 해당 사이트 아래에 적혀있는 문의전화를 통해 연락이 온 사람들에게 불법 사이트의 주소와 ID등을 알려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 있는 인터넷 전화로 연결되도록 해놓고 사이트 콜센터를 운영해 왔으며, 대포통장을 통해 게임 머니를 현금과 1:1 비율로 환전해 준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 등은 경기도에 본사를 차려놓고 지역 총판과 그 아래에 가맹 PC방을 모집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도박장을 운영했다.

    영업사원과 인터넷 카페, 허위 사이트까지 동원한 참가자 모집에 7개월 사이 무려 4천 5백 명이 인터넷 도박에 빠져들었지만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게임 승률을 조작하는 조직의 수법에 이들 대부분이 도박자금을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BestNocut_R]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 영업사원을 통해 해당 도박사이트를 접한 경기도의 한 60대 남성은 자신의 치과 치료비용으로 모아뒀던 1,600만 원의 돈을 불과 한 달만에 도박에 쏟아 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이들이 개설한 사이트의 폐쇄를 요청하는 한편 도박참가자 3백여 명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여 이와 같은 불법 도박 사이트가 더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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