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녹번동과 삼성동 등 서울시 시유지에 관광호텔이 대거 들어선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대규모 시유지에 관광호텔을 짓는 방안을 골자로 한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제도개선 및 지원방안'을 31일 발표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138개 호텔에 객실 2만 3천718개가 있지만, 올해 객실 수요가 5만 1천87실에 달할 전망이어서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
이에 따라 마련된 숙박시설 확충안에서 서울시는 옛 질병관리본부 건물이 있던 은평구 녹번동 부지 10만 2천684㎡를 활용해 관광호텔을 건립하기로 했다.
또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이 있는 삼성동 3만 1천656㎡와 공덕동 2만 9천95㎡의 부지에 대해서도 개발계획 수립시 호텔 건립을 포함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암동 DMC의 미매각부지 가운데 역 주변에 있는 상업용지 3필지(2만693㎡)를 다음달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하반기에 호텔을 포함한 사업계획을 공모하기로 했다. [BestNocut_R]
지하철 4호선 사당역과 3호선 수서역 등 역세권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계획에도 호텔이 포함되도록 사업방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기존 건축물을 관광호텔로 리모델링하는 경우 에너지 절약기준을 최저기준으로 적용하고, 관광호텔 재산세 감면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다.
서울시는 "관광호텔은 공중위생법의 적용을 받는 여관이나 모텔과는 달리 외국인이 숙박하기에 편리하도록 언어편의와 조식 등이 제공돼야 한다"면서 "이번 확충안은 도심에 더 많은 관광호텔이 들어서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