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들은 20대 중후반의 남성들로 소말리아 푼틀랜드 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해적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내일 귀국하는 우리 선원 가운데 석 선장의 피격 상황을 지켜본 선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 조사가 해적 혐의를 입증하는 중대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CBS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적사건 특별 수사본부는 생포한 해적들 5명을 포함해 삼호 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 13명의 신원과 직책을 모두 파악했습니다.
19살 학생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20대 초중반의 연령대에다 이 중 10명은소말리아 푼틀랜드 갈카요 지역 주민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적단을 지휘한 두목은 28살 아브디 리스끄 샤끄,부두목은 29살 스우티 알리하루로 두사람 모두 구출작전 당시 사살됐습니다.
수사본부는 일단 해적들의 해상강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해적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석해균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지목된 마호메드 아라이는 최초 자신이 총을 쐈다고 한 진술을 번복해 이제는 아예 총을 만져본 사실조차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사본부는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총탄 3발과 해적들로부터 빼앗은 총기를국과수에 맡겨 정밀감식 총격의 주범을 찾기로 했습니다.
수사본부는 또 내일 오전 귀국하는 우리선원 7명을 귀국 즉시 수사본부로 불러 피해자 조사를 벌이고, 필요하다면 해적들과의 대질신문도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들 선원 가운데에는 석 선장과 함께 이불 속에 숨어있다 피격 현장을 지켜본 사람이 있는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어 내일 조사가 해적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