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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번만에 면허증 딴 차사순 할머니 경찰청 강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결실 거두는 날 올 것"

 

“나 같은 70세 할머니도 하는데 누구나 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뭐든 이룰 수 있지 않겠어요?.”

전북지방경찰청은 25일 전북청 대강당에서 960번 만에 운전면허를 따 국내는 물론 세계를 놀라게 한 차사순(70) 할머니를 직장교육 대담자로 초청, ‘운전면허 960번 도전기’에 대해 듣고, 할머니의 도전정신을 배웠다.

이날 강연대에 올라 수줍게 마이크를 잡은 차씨는 13번의 도전 끝에 미용사 자격증을 따게 된 사연부터 960번 만에 운전면허를 취득하기까지 40여 분간 이야기를 들려줬다.

17세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차 할머니는 그 이후 학교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 만은 멈출 수 없었다. 이에 1996년 미용사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 3년 동안 13번의 도전 끝에 결실을 거뒀다.

이어서 운전면허시험에도 도전했다. 일찍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생활했던 차씨는 채소장사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운전면허 문제집을 펴들었다. 5년 동안 959번의 도전 끝에 2종 보통면허를 딴 차씨는 그 순간을 떠올리며 “시험에 떨어지고 그 다음 날 시험을 보러 갔을 때, ‘이번만큼은 점수가 오르겠지’라고 기대하며 시험을 치렀음에도 또 20점, 30점밖에 나오지 않았을 때는 좌절도 했다. 시험 통과 바로 직전 58점대를 기록했을 땐 고지가 보였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BestNocut_R]

차씨는 “분명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결실을 거두는 날이 올 것이다”며 “할머니도 했는데 젊은 사람들이 무얼 못하겠냐”고 말했다.

한편, 차 할머니의 소식은 지난해 11월25일자 시카고 트리뷴에서‘960번(960Times)’란 제목의 사설에서 소개됐으며, 뉴욕타임즈를 비롯 세계 유명 언론에서 의지의 대한민국 할머니에 대해 소개 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국내 한 자동차 회사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승용차를 선물받기도 했다.



새전북신문 박아론 기자/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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