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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방망이로 트럭 기사를 폭행하고 맷값으로 수천만원의 돈을 건넨 SK그룹 2세인 최철원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김상환 부장판사는 8일 SK그룹 대표인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자 물류업체 M&M 전 대표인 최철원(41)씨에 대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10월 10일 오후 회사 인수합병 과정에서 고용승계를 해주지 않는다며 SK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피해자 유모씨를 사무실로 불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최씨는 유씨의 가슴을 발과 주먹으로 폭행하고 "1대당 100만원씩 20대를 때리겠다"며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로 10대를 때린 뒤 '맷값'으로 2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BestNocut_R]앞서 경찰은 지난 6일 최씨에 대해 "고용 승계문제로 사무실에 혼자 찾아온 피해자에 대해 위력을 행사해 대항할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수십회 폭행한 사안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법인 계좌를 통해 맷값이 인출된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최씨에 대해 횡령 혐의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