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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매수로 '고연전' 승리…고대 축구감독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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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심판 매수로 '고연전' 승리…고대 축구감독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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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부터 11명 심판에 2천 300여만원 건네…학부모에 억대 돈 뜯기도

    유명 사립대의 축구감독이 심판을 매수해 편파 판정을 유도하고 학부모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아 가로챈 사실이 경찰에 적발됐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고연전' 정기 축구대회를 앞둔 지난해 8월 말 고려대 축구감독 김모(42)씨는 대한축구협회 경기분과위원인 김모(68)씨를 찾아갔다. 자신과 친하게 지내던 이모(43)씨와 윤모(41)씨를 9월 12일 정기전 축구 심판으로 배정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이들이 각각 주심과 부심으로 배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김씨는 대회를 하루 앞둔 11일 서울 은평구의 한 숙소에서 묵고 있던 이들을 찾아가 "내일 경기에서 꼭 이기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시합 당일 고대 축구부는 연대에 2:1로 승리를 거뒀고, 연대측 감독은 심파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연대측 홈페이지에는 "주심에서 부심까지 유독 우리한테만 파울을 불고 있다"는 내용 등의 항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시합이 끝난 후 김씨는 이씨와 윤씨에게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을 사례금으로 건넸고, 심판 배정에 힘쓴 김 위원에게도 90만원을 전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와 윤씨는 이에 앞서 전국대학축구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도 김씨로부터 30~100만원의 돈을 받고 편파판정을 해줬다.

    김씨가 고연전과 전국대학축구선수권 대회 등 모두 6개 대회 중 9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도 이같은 방식의 심판 매수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64회 전국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6명의 심판에게 수백만원의 뇌물을 전달한 때문인지 고대 선수팀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1명의 심판에게 17차례에 걸쳐 전달한 금액은 모두 2천 300여만원.

    김씨는 또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학부모에게서 억대의 돈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대회 참가비용과 운영비가 필요하다며 지난 2007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학부모 40여명으로부터 걷은 5억8000여만원 중에서 1억700여만원을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심판을 매수하고 공금을 가로챈 혐의로 김 감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심판 등 12명과 뇌물 전달에 관여한 학부모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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